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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人터뷰] '반도체 오차 감별사' 오로스테크, IPO로 고성장 본격화

기사입력 : 2021년01월20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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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반도체 전공정 오버레이 계측기' 개발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이 고객사...전 세계 비중 5%
공모자금 '캐파·R&D'에 투자...올해 최대 매출 기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우리에겐 32년차 렌즈 옵틱 장인이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 오정렬 측정장비를 만든다. 반도체 전공정이란 얇은 원형판 모양의 실리콘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는 과정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계측장비는 이렇게 찍힌 패턴의 미세한 오점을 잡아낸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는 19일 경기 화성시 오로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뉴스핌과 만나 "각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인재가 우리 회사 최고 경쟁력"이라며 "우리가 가진 노하우는 자본력으로도 흡수되지 않는 기술력"이라고 자부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개발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머리카락보다 미세한 공정을 확인하려면 광학 장비와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요구돼 기술 장벽이 높은 편이다. 광학기술로 시작한 니콘조차 오래 전 사업을 접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오버레이 계측장비 업계 전문가 7명이 함께 시작했다. 국내는 경쟁자가 없던 블루오션이었고, 반도체 업계의 성장세로 볼 때 오버레이 시장 역시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 대표는 "IT분야와 실리콘 밸리에서 어떻게 글로벌 회사들이 협업해 일하는지 경험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모회사 에프에스티(FST)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성장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프에스티는 오로스테크놀로지를 설립 초기부터 지원해온 최대주주다. 현재 지분율은 42.67%이며, 상장 후 33.71%를 보유하게 된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진=오로스테크놀로지 제공]

◆ 국내 유일의 국산화 장비 개발... "시장 요구에 발 빠른 대응"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011년, 설립 2년여 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해 납품을 시작한다. 이후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으로 선정됐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기술성평가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한 해는 2018년. 앞서 SK하이닉스가 오로스테크놀로지를 기술혁신기업 협력사로 선정하며 최소한의 구매물량을 보장해줬다.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지도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최대 고객사다.

이 대표는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이 강한 회사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통해 2년 간 진행하는 최상위 협업 프로그램"이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포스트 기술혁신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오버레이 장비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정도다. 지금까지는 미국 KLA-텐코와 네덜란드의 ASML이 독점해온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자사만의 강점을 '기동력'으로 꼽았다. 매출만 비교하면 당장 해외 대형사와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기에 민첩하게 반도체 장비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에 부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장비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기동성과 민첩성이고 이 자체가 중요한 기술적 지표"라며 "반도체 장비 자체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표준이라 거의 통일됐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중국·싱가포르 등 중화권 지역을 공략해 8인치 반도체 장비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화합물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시장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8인치 장비 및 패키지 장비를 개발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로고=오로스테크놀로지]

◆ 코스닥 상장, '캐파·인재' 두 날개 단다...'역대 최대 매출' 기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내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 했다. 공모 자금을 모아 연구개발(R&D) 및 캐파 증설에 투자하고, 국내외 우수 인력들을 흡수하는 발판으로 삼겠단 복안이다.

먼저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비해 캐파를 두 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현재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계측장비 생산량은 연간 20대 정도다.

이 대표는 "캐파 업에 따른 수요예측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장부지 확충을 계획 중이며,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연구개발 자금 및 시설 투자에 적절히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상반기 물량만 해도 작년 전체 매출을 넘길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계획대로 출하되고 있다. 올해는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하우를 중시하는 기술 중시 산업인 만큼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도 애쓰고 있다. 이 대표는 "올 상반기 내에 실리콘 밸리에 미국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판매를 위한 거점인 동시에 해외인재 영입, 해외 R&D 조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내·외형적 성장 기반으로 삼고 사업 분야를 오버레이 계측장비뿐 아니라 어드밴스트 패키징(Advanced Packaging Inspection) 계측장비 시장으로도 확대한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총 19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7000~2만1000원이며, 공모금액은 323억~399억원 수준이다. 2월 8~9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연이어 15~16일 이틀 동안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내달 25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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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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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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