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10개시군 권역화...방역시설 강화·반출입 관리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강도 높은 차단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2019년 10월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경기․강원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에서 총 957건이 발생하고, 특히 지난해 12.31일부터 올해 1월 7일 사이에 강원도 영월에서 8건이 발생하는 등 위기의식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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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1.01.19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앞서 ASF 위험요인의 도내 유입 최소화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돼지 생축·사료·분뇨의 반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원 전지역으로 확대 시행했다.
또 강원지역과 인접한 도내 10개 시군을 '경북북부권역'으로 설정해 양돈농가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 소독강화, 예찰검사 등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북부권역은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영덕, 예천, 봉화, 울진 등이다.
경북도가 이번에 마련한 특별 강화대책은 △바이러스 유입 차단위한 양돈농가 시설 개선 예산 지원 △영주시와 봉화군은 'ASF 위험주의보' 발령. 농장 4단계 소독 등 소독강화 △경북북부권역 밖 돼지 이동 시 정밀검사 및 임상검사 후 이동 조치 등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강원도 인접 시군인 영주시와 봉화군에 강화된 8대 방역시설을 6월 말까지 설치하고 농장 여건에 따른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8대 방역시설은 △외부울타리 △내부울타리 △방역실 △전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물품반입시설 등이다.
또 영주시와 봉화군에는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 4단계 소독 등 차단방역 강화와 함께 중앙과 합동으로 월 2회 방역실태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경북북부권역' 밖으로 돼지를 반출할 경우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지정 지역으로만 도축 출하 또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반출입 조치가 강화된다.
홍보 강화 방안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양돈농가 울타리 설치사업 총 14억4000만원, 축산농가 방역 인프라 구축사업 총 22억4000만원 등 재원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포획 및 검사를 지속적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에서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4만500두를 포획하고 이 중 950두에 대한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강원도 영월은 경북 북부지역과는 40km 떨어져 있으나, 지형적으로 연결돼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이번 방역강화로 행정기관과 축산농가 모두 다소 힘든 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