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보조금 카드집행 안한 이유 뭐냐"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미술협회가 보조금을 받아 '2020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을 치르면서 체크카드로 처리해야 할 보조금 대부분을 계좌이체로 지출하는 등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말썽을 빚고 있다.
또한 업체로부터 비용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드러나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0~27일까지 40명의 작가를 선정해 온·오프라인 개최 목적의 '2020 나우아트페스티벌'에 보조금 8000만원을 지급했다. 코로나19로 전북예술회관 오프라인 전시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전북미술협회(이하 전미협)는 보조금을 받아 자부담 없이 이 전시를 치렀다. 인건비를 제외한 보조금 집행은 '카드' 사용이 원칙이지만 손소독제, 작품포장재, 바인더만 카드로 집행하고 나머지 비용은 계좌이체로 처리했다.
전미협은 "인건비 874만원(10.93%), 사례비 1280만원(16%), 홍보·마케팅 3250만원(40.63%), 제작비 1210만원(15.13%), 임차료 866만원(10.83%) 등으로 보조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회원 K씨는 "파티션 설치비에 사용된 800만원에서 불법이 확인됐다"며 "전미협은 업체 선정을 위해 A·B업체에서 비교견적서를 받았고 이 두 업체는 동일인이 같은 공간에서 사업자만 달리해 운영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전미협은 "A업체에게 파티션 800만원 어치를 임대했다"며 "지난해에도 A업체를 선정해 770만원에 임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작품사진 촬영의 경우 온라인 작품사진 촬영보조 및 보정 63만8400원, 온라인전시관 작품사진 촬영 60만원, 온라인전시관 업로드 작품사진 촬영 150만원이 지출됐다"고 부연했다.
K씨 등 전미협 회원들은 "비접촉식체온계, 방역마스크, 토너교체 등의 물품구입 비용의 경우 개인명의 통장, 공문발송 우편료 등 공공요금을 전북미술협회 명의 통장으로 계좌이체해 보조금 사용 지침을 어겼다"고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술인 L씨는 "매년 임대로 들어가는 파티션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지난해 파티션을 제작했다고 들었다"면서 "파티션은 한번 만들어 놓으면 보수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술인 P씨는 "개인 문예진흥기금도 반드시 보조금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협회가 카드사용 대신 계좌이체를 했다면 말이 안된다"면서 "명확한 회계처리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파티션을 임대해 준 A업체는 "사업자 2개가 있다"며 "전미협이 부탁해서 인건비 등을 포함해 비용을 높여 견적서를 작성했고 현금으로 320만원을 되돌려줬다"고 폭로했다.
전미협 이혜영 사무국장은 "파티션은 A업체가 임대비용이 저렴해서 선택하게 됐다"면서 "페인트·설치·조명까지 더하면 임대비용이 1000만원이 넘어서 자체적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현장 책임팀장은 "견적서에 포함돼 있는 인건비는 파티션 설치와 관련된 인건비다"며 "인건비를 입금할 때 임의로 B업체로 적었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