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치사율 최대 80%까지 낮춰"
국내 개발 구충제 치료제 DWRX2003 관심...임상 2상 IND 신청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구충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국에서 또 다른 구충제 이버멕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크다는 임상결과가 나오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웅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5% 빠진 1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사 대웅 역시 전날 25.75% 상승 마감한 후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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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염환자로부터 분리해 낸 코로나19(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바이러스 입자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데트릭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통합연구시설(IRF)에서 사진 처리 작업이 이루어졌다. [사진=NIAID] |
전날 대웅 관련주 주가는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폭등했다. 구충제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내에서는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해 개발하는 대웅제약이 화제였다.
니콜로사마이드는 구충제 성분 중 각종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렘데시비르(에볼라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말라리아치료제) 대비 26배 강력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다만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불구하고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 유지가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웅은 신약 개발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가 지난 2019년 개발에 성공한 DWRX2003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만들고자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DWRX2003는 니콜로사마이드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DWRX2003에 대한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식약처-질병관리청 산하 감염병연구소 등과 협업해 DWRX2003의 임상2상 시험 또한 최단 기간 내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함께 니클로사마이드의 비임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노터스 주가도 단기 급등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노터스는 신약 등 신규 개발 물질에 대한 비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비임상CRO에 주력하는 업체다.
노터스는 니클로사마이드에 대한 햄스터 모델 효력 시험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노터스의 경우 대웅제약이 니클로사마이드로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하면 수익금의 2%를 받게 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