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vs LG전자, 'QNED' 누가 진짜?…LG 미니LED TV로 선전포고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13:32

최종수정 : 2020년12월29일 15: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 LCD TV 최상위 라인업이지만 OLED보다는 낮게 배치
삼성은 주력 QLED 상위 라인업으로...'서열 신경전' 예상
퀀텀닷+미니LED 조합한 이름...'진짜' 두고 양사 충돌할 수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미니LED는 LCD TV에서 빛을 내는 백라이트유닛(BLU)에 소형 LED 칩을 기존 제품보다 촘촘하게 박아 밝기와 명암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미니LED TV를 둔 전략에 양사가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신경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QLED의 상위 모델로 내놓는 반면 LG전자는 QLED와 경쟁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하위 모델로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를 적용한 LCD TV를 프리미엄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 LG, 미니LED 활용한 최상위 LCD TV 'QNED' 공개

LG전자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TV 기술 설명회에서 '미니LED TV'를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인 'LG 나노셀' 상위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LCD TV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에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데, 미니LED TV에는 기존 대비 크기가 1/10 미만 수준으로 작은 LED가 탑재된다. 

LED 크기가 줄어들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다. 보다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으며,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어 LCD TV의 단점 가운데 하나인 명암비도 올라간다.

LG전자 신제품은 86형(대각선 길이 약 218센티미터) 8K(7680x4320) 해상도 기준 3만 개 가량의 미니LED를 탑재한다. 로컬디밍(화면 분할 구동) 구역은 약 2500개에 달한다. 기존 LCD와 비교하면 LED 개수는 10~15배, 디밍 블록은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두께도 얇아진다. 일반적인 LCD TV가 30~40mm 정도라면 이번 제품은 10~20mm 수준으로 얇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에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을 결합한 'QNED'로 최상의 LCD TV 기술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이와 함께 기존 프리미엄 LCD TV에 적용했던 나노셀(Nanocell)에 이어 퀀텀닷(Quantum Dot)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한다. 업계에서 사용 중인 대표적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사용해 LCD TV의 색 표현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니LED TV 이름을 'QNED'로 지었다. 미니LED와 퀀텀닷 나노셀 테크놀로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은 "LCD TV에서는 최상의 화질을 선사하게 되는 만큼 우리는 이번 QNED가 LCD TV 진화의 정점이라고 본다"며 "8K, 4K 해상도에서 55~86인치 크기로 다양하게 나온다. 필요하면 100인치 이상 대형으로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미니LED가 먼저 나와 차별점이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LG전자는 기술력에서 앞선다고 자부했다. LED 개수나 디밍 블록 수는 비슷하지만 정확하게 색을 표현할 수 있도록 빛을 컨트롤하는 기술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를 적용한 'QNED'가 LCD에서는 한 단계 위지만 OLED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LG는 OLED보다 '하급' vs 삼성은 QLED보다 '상급'

이날 LG전자가 미니LED TV 'QNED'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TV 시장에서 또 한 번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내년 신제품으로 미니LED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차세대 TV로 QNED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우선 미니LED를 두고 양사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신경전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날 QNED가 OLED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발광 TV로 픽셀 수가 약 1억 개(8K 88인치 기준) 정도로 훨씬 많다.

또한 미니LED는 디밍 블록이 빛을 컨트롤해 표현에 한계가 있지만 OLED는 각각의 픽셀이 켜고 꺼지기 때문에 훨씬 더 섬세하고 선명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도 얇다. OLED 두께는 벽걸이형 기준으로 4mm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QNED를 LCD 라입업 '나노셀'에서는 상위급에 배치하면서도 OLED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위치시켰다. 가격대는 같은 해상도 크기 기준으로 LCD 라인업 중에서는 높지만 OLED보다는 낮게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QLED TV는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제품이다. 이에 QLED는 삼성전자 TV 라인업에서 일반 LCD보다 상위 라인업에 위치해 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QLED를 LG전자 OLED와 경쟁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니LED가 기존 LCD보다 우위의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 QLED보다 한 단계 높게 뒀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는 LG OLED가 최상위 모델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력 프리미엄 TV를 두고 QLED와 OLED로 경쟁해왔지만 미니LED 전략으로 인해 서열이 정리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전략은 내년 1월 6일 TV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퍼스트룩'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 TV를 최상위 LCD 라인업으로 배치시켰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 삼성 vs LG, QNED 두고 '진짜' 싸움 또 한 번 벌일 수도

'QNED'라는 이름을 두고 양사가 신경전을 벌일 수도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준비해 온 QNED 이름을 먼저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에 대비해 최근 특허청에 QNED·QNLED·NQED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또 미국·유럽연합(EU)·호주 등 3개 지역에도 출원했다.

이에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도 특허청에 QNED, QDNED, LED 등 상표권 3종을 출원했다. 미국, 유럽, 호주에서도 QNED 관련 상표권을 올려놨다.  

QNED의 기술을 두고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 이해하는 QNED는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 emitting diode)'의 앞글자를 모아 놓은 것이다. 

나노로드라고 불리는 미세한 청색 LED를 발광소자로 한다. OLED는 유기물이 발광하는 구조라 수명과 화면 잔상(번인)에 문제가 있지만 이 QNED에서 사용하는 LED는 무기물이 발광하는 구조라 수명이 길고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근거로 하면 LG전자가 이번 공개한 QNED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에 이어 QNED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다만 전례를 볼 때 이번 전략이 LG전자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이름을 두고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QLED가 진정한 의미의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기술이 아님에도 QLED라는 이름을 사용, 소비자 혼란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QLED는 퀀텀닷이라는 자발광 물질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구동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자발광 물질이 유기물일 때는 OLED, 무기물일 때는 QLED를 쓰는 것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의 현재 QLED는 LCD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 퀀텀닷 물질을 사용하는 수준이다. 

이런 사례가 QNED에서도 반복될 수 있는 셈이다.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그동안 퀀텀닷에 나노셀을 결합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기 때문에 QNED라는 이름은 단기간에 나온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그 전부터 로드맵에 있었고 기술이 가시화 되면서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가 개발하는 기술은 워낙 보안이 철저해 우리도 아는 바 없다"며 "우리는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이 결합됐다는 걸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름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