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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걸렸어 '갑질' 알리바바, 반독점 조사에 악몽의 성탄절 이브

기사입력 : 2020년12월25일 09:44

최종수정 : 2020년12월25일 09:55

'나하고만 거래해' 알리 횡포에 中 당국 철퇴
전자상거래 경쟁사 핀둬둬 등 주가는 날개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악몽의 성탄절 이브'

알리바바가 중국 당국으로 부터 반독점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24일 낮 홍콩 증시에 이어 미국 증시(BABA.US)에서도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성탄절 이브인 24일 저녁(베이징 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알리바바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10%가 넘게 폭락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15%넘게 빠지면서 시가총액이 삽시간에 1100억 달러(약 7000억 위안) 증발했다. 시가총액으로 중국 A주 공룡 국유 유화기업 중국석유 한개사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알리바바 주가는 앞서 개장한 홍콩증시(09988.HK)에서도 8%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낮 관영 신화사 통신은 국가 시장감독관리총국이 알리바바의 반독점 불공정 경쟁 행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가 우월적 시장 지배력을 악용, 거래 업체(상가)들에게 다른 경쟁 인터넷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하지 못하도록 선택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금융감독기관인 인민은행과 중국은보감회 중국증감회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알리바바 마윈 전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마이그룹 관계자를 불러 면담회의를 갖고 시장화 법치화 원칙에 따르고 금융감독관리와 공정경쟁 및 소비자 권익 보호에 실천적 노력을 기울이도록 독촉했다. 마이그룹은 알리바바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텐마오 거래의 결제(알리페이)를 수행하는 계열 금융기업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탄 이브인 12월 24일 알리바바 주가가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베이징의 알리바바 사옥 앞에서 한 시위자가 마윈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구호를 몸에 두른 채 사옥 표지판 앞을 서성거리고 있다.  2020.12.25 chk@newspim.com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상가및 업체와의 관계에 있어 우월적 지위를 이용, 타 경쟁사와의 거래를 끊고 자사와의 일방 거래만을 선택하도록 강요한 반독점 혐의로 당국이 알리바바를 조사하고 나선 것은 인터넷 기업들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시장 질서 규범화및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 경제 장기 발전에도 양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 자본에 대한 규제와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이번 조사가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국가 지지의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규범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통해 중국 경제의 고질량 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독점 감독 관리를 강화해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경쟁 제한 등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플래폼 경제의 지속적이고 양호한 발전을 위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신화사 통신도 인터넷 기업들의 반독점 상황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국가와 미국 등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무역촉진회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이미 인터넷 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 시장이 거대화하고 공룡기업들이 출현하면서 일부 국가 관리를 넘어서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이때문에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탄 이브인 12월 24일 알리바바 주가가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전자상거래 경쟁사로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핀둬둬 주가는 장중 10%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12월 초 기준 해외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시가 총액 비교 표.  2020.12.25 chk@newspim.com

이번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는 알리바바가 자사 거래업체(상가)들에 대해 징둥(京東)과 핀둬둬(拼多多) 등 다른 경쟁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들과의 거래를 끊고 '둘중 하나만 선택(二選一)'하라고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국은 이와관련해 사전조사를 통해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반독점 조사로 알리바바 주가가 홍콩과 미국 증시 등 두곳 상장지역에서 모두 대폭락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모바일 전자상거래 신흥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핀둬둬 등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증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핀둬둬(PDD.US)는 24일 밤(베이징 시간) 장중 12%나 상승했다.

25일 전자상거래 업계및 증시 분석가들은 중국 당국의 인터네 전자상거래 공룡기업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 소식후 핀둬둬와 알리바바 주가가 희비 쌍곡선을 보인데 대해 향후 핀둬둬의 영업 공간 확대와 실적 개선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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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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