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기술격차 좁혀지고 공급 과잉까지…삼성전자, 낸드 주도권 비책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쟁업체들, 연이어 176단 3D 낸드 개발에 성공
전문가 "삼성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
"삼성, 낸드 부분 공격적 투자로 ASP 하락 주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내년 D램 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드는 반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도 좁혀지면서 삼성전자 낸드 사업을 낙관하기 어렵단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공급 단가를 내년 현재보다 최대 26%까지 낮추는 등 원가 경쟁력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5~10%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또 내년 1분기에도 10~1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 측은 "삼성전자, YMTC, SK하이닉스, 인텔이 내년 1분기에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내내 낸드플래시 ASP가 분기 대비 감소세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020 2분기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순위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11.05 iamkym@newspim.com

국내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다. 낸드사의 공급 과잉에 따라 당분간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증권은 금액기준으로 낸드 시장이 내년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고 한화투자증권은 낸드 ASP가 내년 1분기 6.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선두 업체와 후발 주자의 기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내년부터 176단 3D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 출시에 집중하겠다고 지난달 초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7일 176단 512Gb TLC 4D 낸드플래시를 개발, 이를 솔루션화하기 위해 지난달 컨트롤러 업체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셀의 주변부(페리) 회로를 셀 옆에 배치하지 않고 아래에 배치하는데 이를 편의상 4D라고 부른다.

3D 패키징은 반도체 후(後) 공정에 속하는 기술로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적층 기술을 뜻한다.

적층 단수가 높을수록 더 낮은 가격으로 고용량의 낸드를 생산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멀티 패키징을 잘 할 수록 스페이스가 발생하고 신호 처리가 빨라지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므로 모바일 쪽 비중이 커질수록 패키징 기술이 중요한 경쟁력을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키옥시아(시장 2위)와 웨스턴디지털(시장 3위)은 11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 타 경쟁사와 달리 차세대 3D 낸드플래시를 더블 스택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블스택 방식은 회로에 전류가 흐를 수 있게 두 번에 나눠 구멍을 뚫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76단 4D 낸드 기반 512Gb TLC. [사진=SK하이닉스] 2020.12.07 sjh@newspim.com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낸드 더블스택 176단, 2022년 하반기 더블스택 220단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싱글 스택 방식으로 경쟁사 대비 15% 낮은 높이로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멀티 스택 기술을 활용하면 손쉽게 256단 이상의 적층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굳이 뒤졌다고 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되나, 경쟁사들의 개발기간 단축은 그동안 3D낸드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던 삼성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삼성전자 낸드 시장점유율은 2016년 42%에서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35%까지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초고적층 낸드플래시 개발 외에도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ASP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쌓기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후발주자와의 단위당 원가절감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설비투자 확대를 2022년까지 공격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내년 낸드 빗그로스를 36% 늘리고 ASP을 26%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 하락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삼성전자가 더블스택을 도입하는 초기에는 수율 확보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나 안정화된 후 220단부터는 원가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