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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구미호뎐' 이태리 "쉽지 않았지만 선물같은 작품이에요"

기사입력 : 2020년12월15일 16:24

최종수정 : 2020년12월15일 16:2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목표요? 단기적으로는 현재 20대에 보여드릴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로, 색다른 연기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1998년 SBS 드라마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해 어느덧 23년차 배우가 됐다. 이태리가 최근 종영한 tvN '구미호뎐'을 통해 제대로 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극중 이무기를 통해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해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무리 지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태리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2020.12.15 alice09@newspim.com

"'구미호뎐'은 저에게 선물 같은 드라마였어요. 굉장히 설레고, 특별했고, 많이 기대됐죠.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무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웃음). 촬영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많은 사랑 보내주신 덕분에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네요."

이태리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이무기는 옛날 역병 환자들이 버려진 사굴에서 태어난 악신으로, 본능적으로 살아있는 것들을 증오하는 인물이다. 산신인 이연(이동욱)을 노리고 아음(조보아)의 몸에 들어갔다 죽음을 맞이하나, 어화도에서 부활에 현대에 나타난 캐릭터이기도 하다.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새로운 변신을 통해 반전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을 하면서 제 색다른 모습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렸고요. 악역으로서 많은 원성을 사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웃음),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악한 모습을 표현해 긴장되는 대립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죠."

이무기는 드라마 초반부터 등장하지 않았다. 부활 후 현대에 다시 돌아온 인물이었던 만큼, 드라마 중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어느 정도 전개가 된 상태에서 등장한 만큼, 이태리에겐 큰 부담이 있었다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태리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2020.12.15 alice09@newspim.com

"사실 굉장한 부담이었어요. 등장하기 전부터 이무기에 대한 이야기들로 한껏 긴장감이 형성된 상태였고, 최종 빌런으로서 엄청난 긴장감과 대립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죠. 초반 이무기 설정은 순하고 약해보이기만 했는데, 이 인물은 굉장히 악한 마음이 속내에 담겨 있고, 이걸 감추고 있어서 더 소름끼치고 묘한 섬뜩함이 보이길 원했어요. 그전까지 미묘한 감정과 표정, 눈빛 등으로 조금씩 감정을 끌고 가야했고요. 쉽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모두 많이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웃음),"

이무기는 '구미호뎐'에서 최종 빌런으로 등장하며 이동욱, 조보아, 이랑과 대립하는 인물로 나오지만, 이태리가 이런 악역을 연기하며 가져가려 했던 서사는 분명 존재했다.

"이무기는 태어날 때부터 악으로 태어난 게 아니고 무시당하고 버려지고, 사랑받지 못하면서 악으로 변해버린 인물이에요. 그래서 사랑을 주는 법도 모르고, 아무도 관심조차 없던 인물이죠. 행복도, 사랑도, 긍정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부분이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법을 몰라 세상사람 모두를 통제하고 복종하게 하려고 하죠. 주변 사람들을 죽이고, 통제하는 방법은 잘못됐지만, 이무기의 과거를 듣는다면 그가 왜 이렇게 변할 수 없었을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태리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2020.12.15 alice09@newspim.com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해 그간 숱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인물을 맡았다. 그런 이태리가 23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두의 호평을 받았지만 그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무기는 불안정한 마음과, 넘치는 악의 기운이 있지만 그걸 숨겨야만 하는 인물이에요. 그렇기에 초반에는 힘도 약해보이고, 순한 맛의 '이무기'로 등장하죠. 그 악함을 숨기고 착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다 보니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설정과 감정을 디테일하게 설득시키지 못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그럼에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아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죠(웃음)."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이태리도, 여전히 하고 싶은 배역은 존재했다. 바로 지금의 나이 대에 어울리는 '청춘 로맨스'였다.

"안 해봤던 모든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게 잘 어울리는 시기가 있는 것 같고요. 현재로서는 조금 더 나이 들기 전에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커요. 하하.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큰 만큼, 다양한 캐릭터로 쉬지 않고 열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목표가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죽을 때까지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게요(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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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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