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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강경화, '한중수교 30주년' 계기 경제·문화협력 가속화 합의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8:12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16:45

한·중 외교장관회담서 한반도 정세 등 논의
"시진핑 방한 코로나 안정되는대로 추진키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오는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합의를 바탕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2)를 준비해 나가기로 하고, 향후 5년간의 경제협력 청사진을 제시할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2021-25)' 채택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문화‧경제‧환경‧역사 등 분야에서의 교류 및 협력 확대가 양국 관계 발전에 긴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분야별로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11.26 photo@newspim.com

강경화 장관은 양국 간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국 측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왕 위원은 양측이 지속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 계기에 한중 관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출범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위원회 출범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날 외교장관회담 및 오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정상‧고위급 교류, 우호정서 증진, 실질협력을 포함한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및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양국 정상 및 외교장관 간 통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왔고 ▲신속통로 개설 등 효율적인 방역 협력 사례를 만들어냈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을 원만히 유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을 평가했다.

또한 양국이 코로나19 장기화 추세 하에서 방역조치를 유지하면서도 신속통로 확대와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계속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강 장관이 각국의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도 양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입국이 보다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자고 하자, 왕 위원은 코로나19 상황하에서도 양측 간 인적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강 장관이 한국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을 설명한 데 대해 왕 위원은 이를 적극 지지한다며, 협력체 추진과 관련해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중 "시진핑 방한, 코로나19 상황 안정되는대로 추진"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6 photo@newspim.com

양 장관은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양국 간 정상 및 고위급 교류가 한중 관계 발전에 지니는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더욱 촉진해 나가자고 의견을 교환했다. 왕 위원은 이날 시 주석의 방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양측은 시 주석의 방한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 양측은 코로나19 및 유동적인 지역‧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한중일 3국 간 협력이 더욱 긴요함을 재확인하고, 3국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양국 외교부 간 각종 대화체를 활발히 가동하고 교류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및 한중 인문교류촉진위, 한중 해양사무협력대화(국장급)를 개최할 수 있도록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왕 위원은 이날 강 장관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강 장관은 사의를 표하면서 양측 간 실무 차원에서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천인갱'의 보존 및 기념을 위한 공동조사도 추진키로 했다. '천인갱'은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 있는 강제징용 조선인 집단 매장지로 1995년 그 존재가 처음 드러난 곳이다.

1939년 하이난을 정복한 일본이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3년부터 조선 전체 수형자의 10%에 달하는 2000명을 '조선보국대'란 이름으로 끌고 갔지만, 절반 정도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집단 매장된 걸로 추정돼 '천인갱'이란 이름이 붙었다. '천인갱'에는 지금도 조선인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무관심과 중국 정부의 비협조 속에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양 장관은 또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내년 개최 예정인 P4G 정상회의와 관련 필요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P4G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를 뜻한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양 장관은 앞으로도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양측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이 밖에 다양한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각 측의 평가와 입장을 공유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지역 및 국제 문제에 있어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양 장관 간 11번째 회담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대면 회담으로서, 양 장관은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러한 양국 외교장관 간 긴밀한 소통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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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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