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충남 부여군의 왕포천이 가장 우수한 생태하천복원 사례로 뽑혔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하천 수질관리 및 수생태 복원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한 '2020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부여군 왕포천을 포함한 6곳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부여군 왕포천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익산시 익산천과 증평군 삼기천, 장려상은 칠곡군 동전천, 강릉시 순포개호, 안양시 삼봉천이 각각 차지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부여군 왕포천은 하수처리수와 농경지 비점오염으로 심각한 수질오염과 상습침수까지 발생했던 하천이다. 부여군은 상습침수구역에 환경기술을 적용한 생태습지를 조성해 왕포천의 홍수 시 빗물완충기능을 회복시켰고 여울·정수식물을 활용해 수질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Ⅰ급), 삵(Ⅱ급)을 비롯한 포유류와 고유종인 얼록동사리가 발견됐으며 지역 명소인 궁남지와 연계한 생태관광 명소로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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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여 왕포천 사업 구상도 [자료=환경부] 2020.11.24 donglee@newspim.com |
우수상에는 가축분뇨 악취·수질오염 문제를 대폭 개선한 익산시 익산천과 수질·생태복원, 주민참여 사업으로 주민만족도가 높은 증평군 삼기천이 선정됐다.
익산천의 경우 30년간 가축분뇨가 퇴적돼 새만금 수질오염 및 악취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주교제 습지를 자연정화기능을 가진 생태하천과 생태습지로 복원했다. 그 결과 2010년 대비 수질(총인기준)은 97% 개선됐으며 악취는 87%이상 개선됐다. 수달, 원앙, 황조롱이 등의 복원이 확인돼 생태계의 건강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평군도 삼기천 복원을 위해 주변 축사 매입·철거, 생태습지 조성, 어도·생태이동 탈출로를 설치와 같은 수생태계 복원사업을 펼쳤다. 특히 지역주민, 지역기관과 함께 '우리마을 도랑살리기 민관 협약'을 체결하고 하천정화 활동 및 환경교육으로까지 연계해 성공적인 사후관리를 진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장려상은 칠곡군 동전천, 강릉시 순포개호, 안양시 삼봉천이 각각 차지했다. 칠곡군 동전천의 경우 오염됐던 하천에 인공습지·여울 등을 조성해 수질개선 및 주민만족도(85.2%)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강릉시 순포개호의 경우 바다와 접한 석호의 특징을 살린 재자연화 사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순채'를 깃대종으로 선정해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안양시 삼봉천은 공단 폐수로 훼손된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강변을 콘크리트에서 자연습지로 복원해 원앙, 황조롱이 등의 복원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6개 지자체에 대해 상장 및 상금을 오는 25일 비대면으로 수여한다. 선정 지자체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최우수상은 300만원 상금, 우수상은 200만원 상금, 장려상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으로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들을 발굴했다"며 "지역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우수사례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