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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난민 출신 작가의 자전적 그림책 '종이배'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4:54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4:54

토우 람 著, 어린이아현 刊
'개미를 구해준 엄마, 엄마를 구해준 개미' 이야기를 콜라주로 그려내

 [서울= 뉴스핌] 조한웅 기자= 2살때 엄마 아빠와 함께 작은 고깃배로 베트남을 탈출한 난민 출신 작가 토우 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출간됐다.

그림책 '종이배'에는 고향과 조국을 떠나 목적지도 없이 작은 고깃배에 몸을 실어야 했던 베트남 난민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난민들이 새로운 나라에 정착해 일상을 누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가슴 뭉클하게 전한다.

작가는 너무 어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때 경험을 엄마가 들려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통해 더듬어 간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베트남 전쟁이 터지기 전 유일한 침략전쟁은 먹이를 찾아온 개미군단에 의한 것이었다. 할머니는 먹이를 찾아 집을 침략해온 개미군단을 잡으려고 그릇에 설탕물을 담아두었다. 그런데 엄마는 설탕물이 담긴 그릇에 빠져 허우적대는 개미군단을 구해줬다. 개미군단은 보답으로 나중에 엄마가 베트남을 탈출하던 날 배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배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안내해준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개미와 피난민들 사이에 놀라온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미들은 함께 모여살던 곳이 공격을 받거나 파괴되면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대이동에 나선다. 그것은 난민들이 전세계로 흩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개미들은 새 거주지에 도착하면 새로 맞닥뜨린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그곳의 당당한 일원으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가족을 위해,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한다.

그림책 '종이배' 표지

작가는 '개미군단을 구해준 엄마, 엄마를 구해준 개미'라는 선행과 보은의 이야기를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글 없는 그림책으로 빚었다. 비유와 상징으로 버무려 독특한 콜라주로 그려냈다. 연약한 종이배에 몸을 실은 작은 개미들이 거센 파도와 뜨거운 뙤약볕, 갈매기들의 공격을 이겨내고 마침내 단단한 땅에 발을 내디디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림책 '종이배'는 목숨을 건 탈출, 낯선 땅에서 새로 시작하는 어려움, 겨우 되찾은 일상을 지켜가려는 지구촌 난민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울림을 준다.

작가 토우 람은 글자 없는 그림책 'Skunk on a String'의 작가로 세리던 칼리지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 질감 있는 종이를 좋아해 주로 생동감 넘치는 콜라주 기법으로 작업하기를 좋아한다.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살고 있으며, 앞서 지은 그림책으로 '벽지 괴물'이 있다.

whit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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