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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3가지 변수가 승리 가른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14:2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일 11월 3일(현지시간)을 약 31일 앞둔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지만 선거의 판도를 바꿀만한 여러 변수들이 남았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을 잘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백신 긴급사용 승인 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미 전역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새 연방대법관 인선 이슈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 백신의 대선 전 출시 

첫 번째 변수는 선거 전 코로나19 백신 출시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에 3차 임상시험을 거친 백신 후보물질의 긴급사용 승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의 부정적인 여론 일부를 잠재울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과반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922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범위는 1.7%포인트)를 벌인 결과 10명 중 6명(57%)꼴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메시지가 잘못된 것 같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전달한 코로나19 정보를 믿지 않는 이들이 절반이 넘는다는 뜻이다.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들 중 23%는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정보였다고 답했고 34%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 뿐이었다고 밝혔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메시지가 정확했다고 답한 이들은 42%로 나타났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간 지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신뢰도가 트럼프 보다 높았다.

예컨데 이번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의 최근 로이터-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가자의 48%는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을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40%다. 

코로나19 대응 평가 면에서 두 후보는 큰 차이가 없어 대선 전 백신 사용승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연구센터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자원자들에 접종되기 전 주사기에 담겨 있다. 2020.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백신의 조기 출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유권자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백신 공급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CNBC/체인지 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61%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성급하게 공급할 것을 우려했다. 이 중 52%는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도 약 57%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빨리 백신 배포를 압박할 것을 우려했다. 이 중 46%는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한 여론

지난 5월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 사건으로 촉발된 미 전역의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로 인종차별이 올해 선거 의제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law and order)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폭동과 폭력시위는 급진좌파가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바이든 후보가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평화적 시위"(peaceful protest)라고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무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TV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는 일부 시위대의 폭력과 약탈 행위도 평화적 시위로 간주하고 있다며 "급진좌파는 이 나라에 인종차별이 있고, 국가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반박이라도 하듯 바이든 후보는 자신은 성명을 통해 진작에 폭력은 나쁘다고 규정했다고 했지만 트럼프 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시위 초기 폭력과 폭동에 대해 침묵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 경찰에 대한 항의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지하는 목소리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AP와 NORC센터가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110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4%가 시위에 반대한다고 했고 39%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 54% 지지율과 상반되는 결과다. 미국인들은 인종차별 항의시위 장기화에 점점 더 피로감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미국 워싱턴D.C에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하는 사람들. 2020.08.28 [사진=블룸버그]

경찰에 대한 총격사건 등 폭력시위가 지속된다면 법과 질서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있다. 반면,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 및 살인 사건이 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찰개혁을 밀고 나간다면 여론 분위기는 바뀔 가능성이 상존한다.

◆ 새 연방대법관 인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사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새 대법관 후보로 지명했다. 보수성향의 대법관 인준을 속전속결로 치루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토록 대법관 공석을 채우는 데 열정적인 이유는 이번 대선 결과가 큰 차이 없을 경우 대법원에 선거 결과 판결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거가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며 자신이 패배할 경우 불복 의사를 시사한 바 있는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우편투표가 진행되면서 선거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도 재차 제기해왔다. 

배럿 판사의 인준에 성공하면 미 대법원은 보수 대 진보 6 대 3의 구도를 갖추게 돼 보수 성향을 굳히게 된다. 대선 투표결과 바이든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선거에 승리하게 돼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게 되면, 대법원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국 국민들은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대법원 공석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56%의 유권자가 대선 후에 새 대법관 인선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41%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 95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공화당은 오는 12일 배럿 판사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법사위원장이 오는 12일 청문회를 진행하고 29일에는 인준 표결을 마무리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같은 일정으로 대법관 인준이 이뤄진다면 신임 대법관 후보 지명 후 33일 만에 인준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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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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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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