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스타톡] 이준기 "'악의 꽃', 좋은 자양분이자 견고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죠"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6:59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17: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독 복합적인 감정을 많이 느껴요. '악의 꽃'은 저에게 좋은 자양분이 됐고, 인간 이준기를 한층 더 견고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배우 이준기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tvN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서스펜스 멜로 장르의 '악의 꽃'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현수이자 금속 공예가 백희성을 연기하며 1인 2역으로 정점을 찍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준기 [사진=나무엑터스] 2020.09.29 alice09@newspim.com

"매 작품이 그러했지만, 이번 '악의 꽃'은 끝나고 나니 유독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느껴져요. 작품을 완주했다는 안도감, 초반에 느꼈던 무게감을 무사히 완결로 승화시켰다는 성취감, 그리고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달려온 모든 분들을 떠나보냈다는 헛헛함까지. 만감이 교차하네요. 이렇게 인터뷰까지 진행하니까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느껴요. 참 외로우면서도, 많은 것들에 감사하네요."

이준기가 맡은 도현수, 그리고 백희성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도현수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자 살인사건 피의자로 수배 중인 캐릭터다. 반면 백희성은 도현수가 과거를 지우기 위해 택한 새로운 인물이다.

"두 인물을 연기하면서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리액션들에 상당히 공을 들였어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도)현수이기 때문에, 작은 표현부터 리액션 하나하나가 장면 자체에 큰 힘과 설득력을 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자칫 잘못하면 너무 뻔하거나 단조롭게 표현돼 도현수란 인물이 단순한 무감정 사이코패스로만 보일 수 있어서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집중했죠."

극중 도현수는 감정이 결여된 인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심경의 변화는 잦았던 인물이었다. 감정이 결여된 인물의 심경변화를 드러내는 것은 어려움을 요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준기 [사진=나무엑터스] 2020.09.29 alice09@newspim.com

"사실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는 감독님의 노고가 컸어요(웃음). 배우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정말 많이 노력해주셨고, 전체적인 감정의 밸런스도 잘 잡아 완벽한 완급조절을 해주셨죠. 제가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리허설을 통해 지난 장면을 복기해보고 어떠한 감정적 흐름과 고저가 설득력이 있을지 배우들과 함께 고민한 거예요.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준 배우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후반부에 보인 감정의 폭발력이 시너지를 얻지 못했을 거예요."

도현수와 달리 백희성은 차지원(문채원)의 다정다감한 남펴이자, 금속 공예가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감정이 결여됐다는 것이다. 이준기는 감정이 결여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과감하게 모니터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모니터를 안 하는 대신 시청자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했어요. 도현수가 느끼는 감정의 변주들이 어떻게 하면 더 아프고 애틋하게 전달 될 수 있을지 고민했거든요. 그런 감정들이 허무맹랑하지 않고,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고민하며 만들어 가본 것 같아요. 물론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하하."

이준기는 '악의 꽃'을 통해 문채원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앞서 OCN '크리미널 마인드'로 장르물에 도전했지만, 처참한 성적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지난 장르물의 혹평을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준기 [사진=나무엑터스] 2020.09.29 alice09@newspim.com

"지난 2년 동안 가진 공백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고민들이 무색할 만큼 '악의 꽃'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실 작품이 끝난 지금도 저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어요. '내가 잘 담아낸 걸까?' 하고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작품은 저를 조금 더 확장시켜준 계기가 됐다는 거예요."

'악의 꽃'은 3.4%(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해 마지막회는 5.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2년 만에 택한 안방극장 복귀작은 도전이었던 만큼,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항상 작품에 임할 때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로서 가장 최선의 이야기를 만드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이번 작품은 유독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잘 완주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사실 저는 삶에 있어서 내가 성장하고 잘 되는 것보다, 내가 꿈꾸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충만함과 행복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 '악의 꽃'은 또 한 번 저에게 좋은 자양분이 됐고, 인간 이준기를 한층 더 견고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요. 정말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웃음)."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