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평양선언 2년] ②'남북 교류' 내실 없이 찬바람만...연락책 재가동 급선무

기사입력 : 2020년09월19일 08:11

최종수정 : 2020년09월19일 09: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인영, 9·19 2주년 앞두고 판문점 방문..."합의 이행 바란다"
꾸준한 메시지에도..."北, 큰 전환점 없이는 화답도 없을 것"

<편집자주> 지난 2018년 9월 19일 9·19 남북군사합의가 체결된 지 만 2년이 됐다. 한때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GP(감시초소)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남북공동유해발굴 추진, 한강하구 공동 이용 추진 등 합의 이행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로는 모든 것이 '올 스톱(All Stop)' 상태다. 지난 6월엔 남북 교류의 상징과도 같았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북한이 폭파시키면서 남북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지난 2년의 시간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상황을 전망하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9·19 합의 2주년 기획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남북 관계가 진전될 느낌은 보이지 않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작은 접근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침묵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남북은 비핵화와 관련된 조건이 마련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 관광특구 조선,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 남북간 연락 두절로 어떤 것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6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대남 군사행동은 잠점 보류됐지만 연락 채널 복원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남북간 연락 복원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JSA경비대대 관계장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9.16 photo@newspim.com

◆ 이인영, 판문점 찾아 "北 합의 의지 있다...이산가족 화상상봉 희망"

이 장관은 취임 후 판문점을 찾은 자리에서 북한이 나름대로 9·19 합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나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설명이다.

이 장관은 "북측은 우리측 일부 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응하여 재설치하려던 확성기를 철거하고 대남전단 준비도 중단한 바 있다"면서 "작년 창린도에서 실시한 해안포 사격훈련이나 올해 5월에 있었던 GP 총격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북측은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9·19 합의의 정신을 되새김과 동시에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또 인도적 분야와 교류 협력 분야에서의 '작은 접근'에 대한 의지가 굳건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혔다. 특히 추선 전 이산가족 상봉을 북측에 제안하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면서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종 상봉도 제의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그는 "직접 방문이 쉽지 않다면 화상을 통한 상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면서 북한이 결정을 내리면 언제든 화상 상봉 장비를 전달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6.17

◆ 꾸준한 메시지에도 "北 화답 가능성 낮아...연락선 문제부터 해결해야"

이 장관의 꾸준한 메시지에도 북한이 단시간 내 이에 화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 이산가족 상봉 계획도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많지 않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력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북한과의 대화도 빠른 시일 내 이끌어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북한이 답을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현재 대남·대미 관계보다도 대내 다잡기"라면서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짧은 시간 내 북한이 우리의 메시지에 호응해 올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당장 내달 앞두고 있는 당 창건 기념행사를 마친 후 미국 대선을 거쳐 큰 전환점을 맞지 않는 이상 유화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의 수는 높지 않다는 시선이다.

문 센터장은 이와 함께 북한이 진심으로 9·19 합의를 지키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연락선 차단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북간 연락은 지난 6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뒤 두절된 상황이다 지난 16일 이 장관이 판문점을 찾은 자리에서도 자유의집 남북 직통전화실 관계자는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일단 호출을 하고 있지만 북측은 무응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19 합의를 북한이 잘 이행하고 있다고 정부는 말하고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 잘 이행되고 있다는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도 나름 자제하고 있지만 진정한 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연락 채널 복구가 가장 시급하다. 남북간 정보 교환을 위해서는 연락이 돼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합의 이행을 잘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속단"이라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강버스 재운항 보름 만에 또 멈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수심이 얕은 구간을 지나던 중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 승객 82명이 구조됐다.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한 달간 중단됐다 이달부터 재개된 가운데, 서울시는 안전 확인을 위해 일부 구간의 운항을 또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25분경 잠실행 7항차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100m 부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시는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한강본부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구조정을 투입했고, 오후 9시14분 승객 82명 전원을 잠실선착장으로 이송해 귀가 조치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강버스와 서울시는 선장 작성 사고보고서, 선박 내 CCTV, 한강본부 수심 측정 데이터, 항로 준설 실적, 지장물 현황 등을 종합 검토해 원인을 파악했다. 직접적인 멈춤 사고의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며,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1일부터 다시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가 3일 서울 강남구 한강버스 압구정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3 choipix16@newspim.com 시는 추후 해양안전심판원,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멈춘 한강버스의 인양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선박 부상 시 이동할 예정이다. 또 점검 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당분간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한다.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은 운항하지 않는다. 시는 한남대교 상류 항로 수중 탐사, 저수심 구간 토사퇴적 현황 확인, 부유물·이물질 제거, 선기장 교육 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지점에서 일시 정지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고 발생 즉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열흘 만에 잦은 고장으로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다가 이달부터 재개했다. 시는 300회 이상 성능 안정화 시범 운항을 마치고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재개 보름 만에 다시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한강버스 안전성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대응 방안 등에 관해 특별 지시를 내렸다. 김 총리는 "서울시는 행안부와 협조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한강의 얕은 수심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을 상세하게 분석해 조치하라"고 밝혔다. 특별 지시에는 한강버스 운항 중 좌초, 침몰,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모든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갖춰졌는지 재점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총리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점검·후속 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필요 시 일시 중단 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방안을 추가 검토해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2025-11-16 15:23
사진
'천안 이랜드 화재' 이틀째 진화 중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15일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15일) 오후 3시 31분쯤 큰 불길이 잡혔으나 불이 아직 다 꺼지지는 않았다. 화재가 난 물류 창고의 천장이 무너지는 등 건물 붕괴도 우려된다. 다행히 불이 업무 시작 전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물류센터 경비원 등 근무하던 직원 3명은 119에 신고한 후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16일 충남소방본부 등은 소방관 150여 명과 소방차 및 진화 장비 8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소방청은 이날 오전7시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사진=독자제공]  소방 당국에 따르면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지붕 등 건물 일부분이 붕괴한 상태라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건물 외부에서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분당 최대 7만 5000L의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 오후 3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대응 2단계가 해제됐다. 하지만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응 1단계를 유지 중이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물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 3210㎡에 달한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고,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이다. 의류 등이 최소 1만 개 넘게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보관하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이 다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불은 전날 오전 6시 8분경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 5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150대와 소방관 43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 오후 3시 31분경 큰 불길은 잡혔지만 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5-11-16 11: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