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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오 문희' 이희준 "가족을 지키는 것,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죠"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6:08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16:0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희준이 영화 '오! 문희'에서 가장 버거운 짐을 진 가장으로 가슴 뜨거운 감동의 이야기를 전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가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 2일 개봉한 '오! 문희'가 뚝심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영화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모시고 홀로 6살 딸을 키우는 아버지 두원(이희준)의 이야기를 담는다. 자극적 설정도, 충격적인 전개도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누군가의 진짜 삶을 담은 가치있는 영화다.

"늘 작품 선택 이유는 같아요. 이야기에 공감이 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하면서 행복할 거 같다면 무조건 하죠. '오 문희'도 그랬어요. 정말 재밌을 것 같고 시골에서 청년이 어머니 모시고 딸을 기르면서 이런 일을 해결해나간다는 게 공감이 가고 신났죠. 감독님 만나서 당장 내일부터 찍자고 그랬어요. 하하. 게다가 상대역이 나문희 선생님이라 너무나 끌렸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오! 문희'에 출연한 배우 이희준 [사진=CGV 아트하우스]2020.09.08 jyyang@newspim.com

최고의 배우인 나문희와 연기하며, 이희준은 꽤 많은 걸 배우고 느꼈을 법 했다. 영화 속 나문희는 오문희 역을 맡아 두원(이희준)의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로 등장한다. 두원의 6살난 딸이 뺑소니 사고를 당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인 어머니의 치매증세로 모자는 난관에 부딪힌다.

"선생님은 당신이 느끼는 걸 바로바로 말씀하시는 편이세요. 그런 방식이 저는 익숙하고 좋았어요. 아쉬운데 말씀 안해주시는 것보다 다 얘기해주셔서 행복했죠. 잘 듣고 많이 해내려고 노력했고요. 촬영 1주일쯤 뒤에 '희준씨 너무 잘하신다. 마음대로 해봐. 내가 다 받아줄게' 하시더라고요. 촬영감독님도 엄지를 척 드셨어요. 선생님께 인정받았다고요. 하하. 연기도 연기지만 태도를 많이 보고 배운 것 같아요. 일상에서 어떻게 연기에 임하고 계신지 다 보이니까. 그냥 연기와 함께 사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죠."

이희준은 전작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다소 무거운 스토리와 역할을 담당하며 일부러 체중도 100kg까지 증량했다. 이번엔 두원 역에 알맞게 또 10kg정도를 감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강하고 무거운 작품 하다가 숨통이 트이기도 하고 즐거웠다"고 '오 문희'의 촬영현장을 돌아봤다.

"충청도에서 선생님, 감독님, 좋은 스태프들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냈죠. 촬영만 열심히 했어요. 하하. 우리끼리 누가 어디 무슨 맛집 찾았다는 얘기 나누고요. 반면에 '남산의 부장님'에 비해서 책임감이 막중하긴 했어요. 그땐 이병헌, 곽도원 선배가 있으니 저는 거기 뛰어들기만 하면 됐거든요. 다른 영화에서 평소에 안해봤던 일들, 주연의 역할들을 하게 됐죠. 감사하기도 하고, 어른이 돼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다행히 개봉까지 잘 끌고 함께 와서 다행이에요. 시국이 이렇지만 영화를 개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오! 문희'에 출연한 배우 이희준 [사진=CGV 아트하우스]2020.09.08 jyyang@newspim.com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또 홀로 딸을 키우는 두원의 역에 몰입하기 위해 이희준이 노력한 지점도 있었다. 처음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직접 이렇게 살고 있는 중년 남성을 찾아간 것. 이희준이 그와 함께 자고, 먹고 지내면서 느낀 점이 두원을 그리는데 큰 힌트가 됐다.

"감독님이 촬영할 집을 논산에 헌팅을 했대요. 그집 아저씨도 치매 부모님을 모신다는 거예요. 옳다구나 싶었죠. 다음날 수박 사들고 찾아갔어요. 인사를 해도 저를 잘 모르시긴 했는데, 식사도 같이 하고 자고 가라고 하셔서 같이 자기도 했죠. 새벽에 치매 부모님을 어떻게 모시는지 옆에서 다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크게 다가왔어요. 가장 실감나게 알 수 있었죠. 새벽에 맨발로 부모님이 나가면 태연하게 '잠깐만' 하고 데려가서 다시 눕히고. 그렇게 속상하고 슬픈 일은 아니더라고요.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다들 버티고 산다는 게요. 주위에 모든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는 거잖아요."

극중 두원의 처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조차 동정과 연민을 자아낸다. 이희준은 연기를 하는 내내 억울한 감정에 내내 지배받았음을 털어놨다. 치매 어머니 모시기 하나만도 버거운데, 어린 딸까지 두고 아내 얘기가 나오자 저절로 두원에게 존경심마저 들 정도였다.

"사랑한 사람이 뭐가 그렇게 지겨웠는지, 도망가버렸다는 게. 두원이 얼마나 큰 배신감과 아픔을 갖고 있을까 싶죠. 저도 결혼을 해보니 그게 얼마나 아픈건지 알 것 같아요. 극복해가는 과정이 심리학에 있다고 하는데 분노, 자책, 그리고 울다가 평정심을 되찾아 간대요. 두원은 분노에서 자책으로 넘어가는 단계 즈음일 듯 해요. 그래도 두원은 끝까지 지켰을 거예요. 딸아이까지. 그래서 더 멋있어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무슨 3차 세계대전을 막는 일은 아니지만 오히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오! 문희'에 출연한 배우 이희준 [사진=CGV 아트하우스]2020.09.08 jyyang@newspim.com

영화의 배경은 충청도의 금산이라는 작은 도시지만, 두원의 상황은 사실 모두에게 조금씩은 해당되는 지점이 있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그리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그렇다. 충분히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화두를 던질 만 하다.

"황두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가족이 짐짝같고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다 해줘야 하고 챙겨줘야 하는, 나한테 너무 버거운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억울한 일을 겪죠. 그렇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가는 이야기예요. 묻어뒀던 옛 기억도 떠오르고 가장 가까운, 짜증만 내기 바빴던 내 가족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게 하죠. 조금 다른 방식의 힐링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다행히 이희준은 두원과 달리 든든한 가족의 존재로 위로받고, 지지도 받고 있다. 그는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 아내(이혜정)가 든든하게 버텨주고 아껴주니 더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배고픈 시절도 있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그에게, 연기는 유일하게 절실한 일이다. '천의 얼굴'이라는 그간의 평가처럼, 앞으로도 다작을 기대할 만 하다.

"아직 이만큼 재밌는 일이 없어요. 이번에 이승기씨랑하는 드라마 '마우스'의 대본을 보는데 너무 어려워요. 20년 넘게 하는데 연기가 왜 계속 어렵지. 더 쉬워지질 않고 더 어려워져요. 그래서 재밌어요. 영화로는 이성민씨와 함께 한 '핸섬가이즈'란 영화로 인사할 것 같아요. 뭘 하고싶다기보다 읽었을 때 가슴이 뛰고 '와 재밌겠다' 싶은 작품을 기다리고 기대하죠. 언젠가는 '연애의 목적' 같은, 지독하게 현실감있는 멜로를 해보고 싶긴 해요. 하하."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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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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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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