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임대차 3법에 전월세전환율 인하, 집주인-세입자 갈등만 부추기나"

기사입력 : 2020년08월20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09:22

전월세전환율 4%→2.5% 조정...강제수단 없어 실효성 '한계'
"전월세전환율 안 지키면 계약무효"...분쟁조정위·소송 거쳐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가 전월세전환율 인하를 추진하면서 업계에선 집주인과 세입자간 분쟁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때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갈등을 조정할 수 있지만, 그 기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0.08.19 yooksa@newspim.com

◆ 전월세전환율 내렸지만...현장에선 "시행착오" 우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을 현행 4%에서 2.5%로 내리기로 했지만, 현장에 정착되기 까지는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각 지역별로 전월세전환율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개포동 인근은 대부분 전월세전환율이 3%로 하고 있지만, 일부는 5%까지도 오르는 곳이 있다"며 "전월세전환율은 권고에 그치기 때문에 그 기준을 낮추더라도 지켜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6월 기준 전국 주택 전월세 전환율은 5.9%로 현행 기준인 4%를 웃돌고 있다. 서울은 5%로 전국 평균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집계된 반면. 경북(8.6%), 충북(8.4%), 전북(8.2%) 등 지방 지역은 높은 수준의 전월세전환율을 기록했다.

정부가 빠른 속도로 전월세전환율을 낮추면서 집주인들 사이에선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초 시중은행 금리보다 다소 높은 월세 수익을 기대했지만 이번 전월세전환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마포구 아현동 B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갑자기 전세대출 금리 수준으로 전월세전환율을 낮추면 어느 집주인들이 선뜻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차라리 전세로 돌리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월세 매물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월세전환율을 따르지 않은 월세 계약은 무효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세입자가 전월세전환율에 따른 월세보다 많은 금액을 집주인에게 지급한 경우에는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나 소송을 통해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 분쟁조정위 전국 12곳으로 확대...집주인·세입자 갈등 해결 '한계'

전월세전환율 인하와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도입 등으로 분쟁조정위원회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기능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와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 5월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 6월까지 약 3년간 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은 총 6502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 건 중 실제로 조정이 성립된 것은 단 1522건(23.4%)에 그쳤다. 반면 조정 개시 전후로 각하되거나 취하된 것은 4713건으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는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주택 임대차 관련 법률분쟁이 발생했을 때, 조사를 거쳐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당사자들이 수락하는 경우 조정이 성립된다. 그러나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금전, 그밖에 대체물의 지급 또는 부동산의 인도에 관한 강제집행 승낙이 없으면 집행력을 갖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조정위원회에선 집주인과 세입자간 상호 협조에 의해 분쟁이 조정되는 형태로 가는 것"이라며 "양측의 수용 없인 조정이 이뤄지기 어렵고, 집행력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실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차 규제로 인한 다양한 법적 분쟁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입자는 집주인에 대한 소송이 가능하지만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인 김예림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는 "소송에 드는 시간이나 비용을 고려하면 세입자 입장에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과태료 부과 등 전월세전환율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전국 6곳에 설치된 조정위원회를 내년말까지 18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지역별 분쟁조정 수요와 운영현황을 고려해 조정위원회 설치 지역과 관할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