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뉴스핌] 지영봉 기자 = 16일 최대 홍수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를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구례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구례읍 오일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피해 상인·농민 등 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상인들과 '섬진강 수해 극복을 위한 구례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김순호 구례군수의 경과보고, 조 장관과 박 사장 등의 인사말을 들은 뒤 일부 주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주민은 장관 앞 책상을 넘어뜨리고 의자를 발로 차기도 했다. 옆에 있던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뜯어말렸다. 흥분한 일부 주민은 "이번 수해 참사는 명백한 인재"라며 장관에게 책임을 물었다.
또 다른 주민은 조 장관을 향해 "무슨 대책을 가지고 이제야 나타났느냐"며 "올거면 최소한 현황은 알고 와야지 지금이 앉아서 브리핑이나 할 상황이냐"고 큰소리로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냐" 물었고 박 사장은 "저희도 조사대상이 된 상황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섬진강 하류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관계 기관들이 물관리를 잘못해서 발생한 인재임을 인정하고 관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면담은 애초 35분간 예정돼 있으나 농민들의 항의로 15분가량 더 소요됐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가 내일 수해와 관련한 조사 내용과 지원 등에 대해 중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도청을 방문, 송하진 전북도지사와의 면담에서 "특별재난구역 지정과 지원에 관한 기준들이 20년 전에 마련된 것이어서 지금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yb258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