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GS리테일-왓슨스 결별 3년째...로열티 아껴도 적자 지속 이유는?

기사입력 : 2020년08월14일 07:10

최종수정 : 2020년08월14일 07:10

연간 로열티 20억~30억 추산...독자경영 3년 째 적자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GS리테일이 글로벌 헬스앤뷰티(H&B) 업체 왓슨과 결별하고 독자 노선을 걸은지 3년 째를 맞았지만 부진이 심화되며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랄라블라'로 사명을 바꾸고 단독 경영에 나선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랄라블라는 현재 기준 13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경쟁사인 올리브영 등 H&B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지만 랄라블라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랄라블라 매장 수 추이. 2020.08.12 hj0308@newspim.com

◆H&B 시장 확대에도 뒷걸음질...3년 전 比 매장 53개 폐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4조8158억원으로 5년 사이 16% 성장했다. 화장품 소매시장에서 H&B 점유율은 2018년 12.5%로 5년 전에 비해 7.8%포인트(p) 커졌다.

반면 랄라블라는 매장 수를 줄이며 시장 성장에 뒤처져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랄라블라 매장 수는 140개로 올 들어서만 7개 매장이 폐점했다. 이는 랄라블라로 사명을 바꾸기 전인 2017년 말 기준 매장 수 186개에 비하면 28% 줄어든 수치다.

통상 H&B 사업의 경우 매장 수를 지표로 사업 성패를 판단한다. 상품을 직매입하거나 유통하는데 '규모의 경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서다. 실제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준 국내 매장 1246개를 운영 중이며 매출은 3569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인다.

실적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랄라블라는 158억원 누적적자를 기록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매출은 1628억원으로 전년(1728억원)대비 5.8%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005년 홍콩 AS왓슨과 합작으로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해 H&B 시장에 뛰어든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이후 2017년 6월에는 홍콩 AS왓슨 지분 50%를 인수해 독자 경영을 선언하고 이듬해에는 브랜드명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교체, 매장을 300개로 확대하겠단 포부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홍콩 AS왓슨에 지급해 온 연간 로열티를 20억~3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독자경영 이후 적자폭은 더욱 커지는 셈이다.

인수 전 왓슨스코리아는 별도 로열티 지급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왓슨스코리아 공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지급수수료 항목으로 35억원을 판관비에 포함하고 있다. 지급수수료는 전년인 2015년에는 31억원, 2014년 25억원 수준이다.

랄라블라 1분기 실적 추이. hrgu90@newspim.com

◆'랄라블라' 부진 언제까지?..."차별화 전략 부재 아쉬워"

이 같은 추세에 업계서는 GS리테일이 랄라블라를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랄라블라가 매물로 나왔고 잠재적 매수자와 접촉을 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이를 뒷받침하듯 GS리테일은 랄라블라에 대한 투자액도 줄였다. 지난해 GS리테일은 랄라블라에 73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14억여원을 투입하는 데 그쳤다. 올해 랄라블라 투자 예산은 20억원에 불과하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직격탄을 맞아 연내 흑자전환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올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48억원으로 전년 동기(42억원) 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같은 기간 401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랄라블라가 부진을 이어가는 데는 경쟁사와 달리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올리브영의 경우 가맹점과 직영점을 모두 운영하며 매장 수를 늘려 외형 확장을 이뤘고 롭스는 롯데마트 내 특화매장에 입점하며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랄라블라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부진 매장을 정리해 수익성을 키우겠단 전략을 써왔지만 이는 브랜드력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한 H&B 업계 관계자는 "소극적으로 유통망을 관리하고 있고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 전략이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자 경영에 나선 이후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것도 (부진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