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유엔 주요국들 "레바논 3500억원 지원 약속...국민에게 직접 전달"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1:04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1:04

유엔 회의 주재한 마크롱 "총 3500억원 지원 합의"
레바논 의사당 광장 시위대 경찰과 충돌, 불길 치솟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지난 4일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건에 대해 프랑스와 미국 등이 레바논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들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등 비난이 큰 만큼 정부가 아닌 국민에게 '직접 원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레바논 지원을 위해 주최한 유엔(UN)의 긴급 국제화상회의에서 "레바논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레바논 당국이 피해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국민의 책임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대형 폭발사고 발생 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베이루트를 방문했다. 베이루트 공항에서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0.08.06 gong@newspim.com

이날 회담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브라질, 호주, 독일, 영국, 중국, 일본 등 최소 28개국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참석하지 않았다.

회담 후 공동 성명에서 이들은 조만간 '주요 자원'을 모아 레바논 국민에게 직접 원조로 전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터키는 구호 활동에 기여할 것이며 이스라엘 또한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회담 참석 국가가 프랑스의 3000만유로(약 420억원)를 포함한 총 2억5270만유로(약 350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원조 기금을 국민에게 어떻게 직접 전달할지는 지금 당장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바논 지배계급의 부패가 심각한 만큼 정부가 아닌 비정부기구를 통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참석자들은 또 베이루트 폭발에 대해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베이루트 중심가인 국회의사당 광장 입구와 순교자 광장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경찰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CNBC는 8일부터 국회로 통하는 도로를 따라 장벽을 무너뜨리려고 시위대가 몰려들었으며, 순교자 광장에 1만여명이 모이면서 최루탄으로 바리케이드를 뚫으려고 하면서 큰 싸움으로 번졌다고 레바논TV가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정부의 부패와 잘못된 통치를 비판하고, 정부 운영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내 의회 인근 거리의 불이 붙은 곳을 주위로 시위자들이 모여있다. 2020.08.07 bernard0202@newspim.com

일부 시위자들은 정부 부처와 레바논 은행연합회를 습격했다. 이번 충돌로 경찰 1명이 사망했으며, 적십자는 17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WSJ은 8일 베이루트 중심부에 수만 명이 모여들면서 시위에서 700명 이상이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적십자는 시위로 부상당한 250명을 치료하거나 이송했으며, 이슬람 의료기구는 시위 초동 대응자까지 포함하면 49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