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오리온이 2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며 역대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8.3% 늘어난 657억원이다.

이로써 오리온은 올 상반기 매출액 1조549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43.5% 성장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사진=오리온] 2020.08.07 jjy333jjy@newspim.com

이번 호실적은 그간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 수익 중심 경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1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 54.1% 성장했다. 글로벌 통합관리와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데이터 경영 등의 효과를 봤다. 제품군으로는 스낵, 젤리 등이 고성장했으며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22%, 영업이익 106.5% 증가했다. MT채널 직납 체제 증대 및 영업 인력 효율화, 쌀과자·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 고속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한 쌀과자 '안'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양산빵 '쎄봉'은 월매출 10억원을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 약 26%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5.4%, 영업이익 19.6% 늘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으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재택 경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스낵, 비스킷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온라인 채널 매출도 증가했다. 신규 사업인 오리온 제주용암수 역시 오프라인 채널 입점 한 달 만에 150만병 이상 팔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상반기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친 결과 특히 해외법인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동력인 신규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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