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27~28일 수요예측...8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전사적자원관리(ERP)는 사실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28년 동안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아시아의 1등 ERP 플랫폼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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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영림원소프트랩] |
1993년 설립된 영림원소프트랩은 ERP 플랫폼의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ERP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구매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 주며,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새로운 정보 생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전사적 통합시스템을 가리킨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기업 환경에 맞춰 ERP 플랫폼을 구축하고, 업그레이드 및 패치를 통해 시스템 유지와 관리를 지원한다. 또 클라우드 형태의 ERP와 모바일 ERP도 제공하는 등 고객사의 환경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997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한국형 ERP인 'K-System'을 내놓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K-System은 13개의 모듈과 150개의 업무 프로세스, 2700개의 업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통합 시스템으로 회계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의 모든 활동을 포함시킨 국산 ERP패키지 플랫폼이다.
회사는 현재 300억~3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약 20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는 총 138곳이며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일본의 신에츠와 캐논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영림원소프트랩의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2017년 263억원에서 2019년 379억원으로 연평균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12억원에서 2018년 14억원, 2019년에는 4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17년 10억원에서 2019년 43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2018년에는 이연자산의 일시 상각으로 적자를 냈다.
회사는 향후 스마트팩토리 ERP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는 다양한 정보 시스템을 통합해 회사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이 중 공장 운영, 현장 자동화, 공급 사슬 관리 영역에서 ERP 프로그램이 적용 가능하다. 최근 정부 및 지자체별로 스마트팩토리 ERP 솔루션 및 연동 설비 구축 지원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 중에서도 특히 일본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2017년 일본법인 'EverJapan'을 설립하며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 1000여개의 일본 중소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권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일본"이라며 "일본에는 ERP 강자가 아직 없다. 영림원소프트랩이 여태까지 쌓아온 실력과 경험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일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베트남과 중국, 헝가리 등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해 글로벌 시정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ERP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영림원소프트랩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500원~1만15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9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해외 투자 △시설투자 △R&D(연구개발) △클라우드 ERP △운전 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오는 27일~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일~4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