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입국자로 인한 2차감염 사례가 3~4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은 추가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해왔던 방역당국으로선 할 말이 없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 사례가 3~4건 있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정 본부장은 "1명은 가족이었고, 1명은 공항에 개인 차량을 갖고 가서 입국자에 차량을 제공한 사례였다"며 "생활지원했던 사람 1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환자는 이날 2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번 주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보면 13일 43명, 14일 19명, 15일 28명, 16일 47명이다.
그간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는 추가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해 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단계에서 50%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 지역사회로 돌아간 후에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2주간 의무적인 자가격리나 능동감시, 전수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의 발표와 달리 해외유입 환자에서 전파된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2차 감염 사례가 3~4 케이스 있었지만, 지역으로 그 위험이 전파가 확대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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