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타톡] '살아있다' 박신혜 "끝에 남는 메시지가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16:27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16:3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신혜가 '살아있다'로 생존 액션에 도전했다. 갑작스레 닥쳐온 재난 상황, 생존에 최적화된 인물 김유빈은 한없이 박신혜와 닮아있기도, 또 전혀 다른 사람 같기도 하다.

박신혜와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 영화에서 능숙하게 몸을 쓰며 의외의 면을 보여준 그는 "어릴 적부터 그런 걸 좋아했다. 아빠 따라 낚시가면 나뭇가지 같은 걸로 뭘 만들고 놀았다"면서 진짜 박신혜의 특징이 캐릭터에 반영됐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살아있다'에 출연한 배우 박신혜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2020.06.23 jyyang@newspim.com

"영화 '숲속의 작은 집'에서도 그런 장면이 있었어요. 이번에 유빈이가 위기 상황에서 자신만의 요새를 만들고 식량이나 이런 걸 구비해놓고 나누는 모습이 어떤 면에선 닮았더라고요. 어쩔 땐 제가 준우(유아인) 같기도 해요. 덤벙거리는 거나 완벽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씩 모자란 점이 있거든요. 유빈이와 겁 없는 점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실제로 뛰어내리거나 액션을 할 때, 담력이 센 편이에요."

대사를 외우고, 감정 연기에 모든 열정을 쏟지만 배우는 '몸을 쓰는 직업'이다. 그래서 '몸연기' '액션'에 능한 배우들은 많은 장면에서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공개된 '살아있다' 속 김유빈을 연기한 박신혜는 의외로 화려하게 폼을 잡지 않아도, 뛰어난 생활액션으로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요. 몸 쓰는 것도 그렇고, 운동도 정적인 것보다는 활동적인 것들을 즐기죠. 현대무용을 배우기도 했고, 서핑도 해요. 야외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작품에서 몸 쓰는 감각을 유지시켜주는 데 좋은 것 같아요. 뭔가를 익히는 걸 계속 하다보면 다른 걸 익힐 때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액션을 따로 연습을 하기보다 현장에서 합을 맞춰가면서 했는데,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익혀서 잘 할 수 있었어요. 확실히 긴장의 끈을 놓치는 순간 사고가 나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살아있다'에 출연한 배우 박신혜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2020.06.23 jyyang@newspim.com

박신혜는 무술감독에게 칭찬도 많이 받고 "왜 지금껏 안했냐"는 말도 들었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물꼬를 텄으니 자연스럽게 '인간 박신혜'의 장점을 연기로도 마음껏 보여주겠단 각오다. 어릴 적부터 안면은 있었지만 처음으로 작품에서 만난 유아인과 호흡도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멜로나 로코(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긴 했죠. 드라마 속 이미지가 크다보니 제가 몸 쓰는 걸 상상하지 못하셨을 것 같아요. 한살씩 나이가 들고 작품을 해오다보니 저란 사람의 특징이 드러나게 되는 듯 해요. 그동안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일을 즐길 수 있었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죠.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것도 많고요. 노련미를 따라가기는 어렵지만요. 상대방의 눈을 보고 연기하다보면 그 사람의 기와 에너지가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거든요. 그 과정을 유아인 오빠도 겪어왔지 않았을까 싶어요. 각자만의 방식이 분명히 생겼고, 다른 방법으로 성장해서 좋은 기운들을 갖고 만난 것 같아 좋았어요. 오빠가 준우를 부족함없이 표현하는 걸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죠."

영화에서든 드라마에서든, 심지어 예능에서도 박신혜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배우다. 나름의 비결이 있을까. 박신혜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처음 연기할 땐 이렇게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게 될지 몰랐다"면서 속에 있는 얘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살아있다'에 출연한 배우 박신혜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2020.06.23 jyyang@newspim.com

"어린 마음에 이 일이 재밌었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게 신기했죠. 누군가와 함께 무언갈 만들어내는 작업이 즐거웠고요. 그러다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서 조금은 무게감을 느끼게 됐어요. 저 스스로가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좀 편안하고 삼삼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이 더 좋아요. 에너지와 박진감이 넘치는 작품도 즐겁지만 끝에 남았으면 하는 메시지는 사실 편안함이죠. 보시는 분들에게 부대끼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언젠가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거나 회피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필해야 하는 때가 올지도 몰라요. 다만 그게 너무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편안한 사람이고 싶어요."

이번 영화 '살아있다'에서는 앞서 흥행한 '엑시트'처럼 위기시에 생존 비결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면도 나온다. 극중에선 SNS를 통해 누군가와 소통하고 생존을 향해 나아가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실제 재난에 준하는 상황 속에서 박신혜는 영화 속 SNS의 쓰임을 얘기하며 "지금 상황에서만큼은 SNS가 좋은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SNS가 요즘은 문제가 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하는 시대잖아요. 민감한 부분이기는 해요. 때로는 SNS 자체가 제게 해가 되기도 해요. 내 일거수일투족이 나도 모르게 퍼져나가니까요. 하지만 시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단절돼있는 이 상황에서만큼은 좋은 소통의 장이 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영화 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쓰이죠.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준우가 유빈이를 만나서 희망을 얻고 서로 살게 되는걸 함께 보고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풀어 헤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