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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장제원 "국민들의 사랑 받는 보수 대선주자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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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재건' 깃발 든 장제원 의원, 17일 뉴스핌과 인터뷰
"보수진영 대선주자는 비호감 벗고 새로운 가치 세워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송기욱 기자 = "이미 대선 전쟁이 시작됐다. '백척간두'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들은 비호감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선보여야 현재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혁신보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비장한 일성이다.

4·15 총선 이후 보수진영에서 차기 잠룡이나 대선주자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금기를 건드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황교안 오세훈 나경원 등 쟁쟁한 차기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원외 인사이면서 보수진영 일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유승민 전 의원도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이 희석되고 있다. 사실상 통합당 내 대선주자는 실종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나 2022년 3월 대선을 이제 불과 1년 9개월여 남겨둔 상황. 야권에서도 야무진 움직임들이 시작되고 있다. 무너진 보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보수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한 고군분투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그러한 수면 아래 태풍을 이끌고 있는 이가 바로 장제원 의원이다.

뉴스핌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흥행' 역할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장 의원을 만났다.    

그러면 장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재건의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그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느 정치인 한 명의 메시지에 끌려다니는 것보다 다양한 보수진영 잠룡(대선주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이 보수진영에도 인물들이 있구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매력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 포퓰리즘이 아닌 국민 마음과 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또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결연하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국회 내 가장 목소리가 세다(?)"는 평가를 받는 그 답게 답변 하나 하나에 결기가 느껴졌다.

21대 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원 구성을 놓고 여야가 극한대립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받는 정치가 가능할까. 아니 사랑받는 정치를 펼쳐보일 수 있는 야권 보수잠룡이 있을까.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원희룡의 치열한 이성과 결기, 오세훈의 합리성, 홍준표의 추진력, 유승민의 담대함 이 모든 것이 재료가 될 것이다. 이런 재료들이 모여 보수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각고의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현재 국회 내 연구단체인 미래혁신포럼을 이끌고 있다. 미래혁신포럼은 대선 후보군으로 불리는 정치인을 초청, 정치 혁신과 개혁에 대한 비전을 듣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 이른바 대선주자 릴레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 9일 이뤄진 첫 특강의 주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였다. 호응과 반향은 컸다. 특강 이후 원 지사는 일약 야권의 강단 있는 대선주자로 올라섰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냈던 원 지사의 치열함이 통합당 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장 의원은 "누구를 헐뜯는 자리가 아니다. 치열하게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무대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 뿐 아니라 여당 후보들도 모실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김부겸 전 의원도 모시고 싶다.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주자들을 국민 앞에 세우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21대 국회 임기 중에 대통령선거가 치뤄진다. 야당을 대표할 잠룡들을 한 명씩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혹독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겠지만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국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올 것이다. 그 때까지 치열하게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leehs@newspim.com

다음은 장제원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미래혁신포럼을 이끌고 있는데 포럼에 대한 소개와 함께 포부가 있다면.

▲미래혁신포럼은 지난 20대 국회 연구단체 중 최우수 단체였다. 우리나라 외교문제나 남북문제, 저출산문제 등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해왔다. 그 포럼을 물려받아 21대 국회에 새로 만들게 되면서 어떻게 이끌고 갈 지 많은 생각을 했다.

대통령 선거가 21대 국회 중 치뤄질 예정이다. 미래혁신포럼은 대선의 꿈을 꾸고 있는 분들이 대한민국의 혁신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고 미래 혁신에 대한 담론을 공론화 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어떤 생각을 갖고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라는 키맨의 개념이다.

논의되는 것들이 대통령 경선, 또는 선거 때 의제가 될 것이고 화두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후보들을 모시고 그분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이야기를 들어보는게 좋겠다 싶어 첫 번째로 원희룡 지사를 모셨다. 앞으로도 계속 여·야를 가리지 않고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화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여·야 구분 없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 미래혁신포럼을 보고 '정치판 미스터 트롯'이 아니냐고 하더라. 우리 당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들의 이슈가 맞물리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은 제왕적 권력을 갖고 있지 않나. 대선 후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가장 잘 가늠해볼 수 있다. 그래서 여·야 구분 없이 마련하려는 것이다.

-매달 특강을 여는 것으로 안다. 원희룡 지사가 첫 주자로 나섰는데 이후 어떤 분들을 모실 계획인지.

▲7월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다. 이후에도 계속 섭외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모시고 싶고 김부겸 전 장관도 모시고 싶다. 우리 당에도 잠룡들이 많지 않나. 그런 분들을 모셔서 하고 싶으신 말을 시원하게 해주시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21대 국회가 개원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3선 중진으로서 역할은. 

▲사랑받는 미래통합당을 만들어서 우리 가치를 좀 더 매력적으로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거기에 더해 지역구인 부산과 사상구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하는 두가지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를 했다. 아마 우리 보수정당이 창당된 후 가장 큰 참패로 보여지는데, 우리 당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드는게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고 보수정권이 다시 일어서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의 내 책무다.

3선 의원이라는 것은 정치인이 성장할 수 있는 첫 관문이다. 50대 초반에 이를 허락해주고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지역 주민들께 보답하는 길은 지금까지 구민들과 함께 가꾸어 온 지역발전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이를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합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뭘 해야 한다고 보나.

▲미래혁신포럼을 통해 대권 주자들이 조명받을 운동장을 마련하는 것은 결국 통합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후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경쟁력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을 보면 일방적으로 한 분의 메시지나 그가 던진 이슈에 끌려다니고 있다. 민주당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의원이 대표로 당선뵐 것같다. 이렇게 되면, 이낙연 대 김종인의 대결로 모든 언론이 조명할 거다.

생각해 봐라. 내년 4월 7일부로 당을 떠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차기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의 모습만 1년 내내 언론에 비춰지게 된다면, 민주당에 판만 깔아주는 것 아닌가? 결국 1년후 통합당 대선 후보들은 왜소해진 상황에서 대선이라는 링에 오를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선후보자들이 뛸 수 있는 장외 운동장이 협소해졌다. 대중을 만날 기회도 없고 대학 강의실을 통해 젊은 이들과 소통할 기회도 만들기 어려워 졌다. 그랗다면, 당에서 대선 잠룡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고, 마이크를 주어 대국민 메시지를 던질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한 명이 마이크를 독점하고 이슈를 주도하는 것보다 우리 당 잠룡들이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당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감수성이나 공감능력이 떨어져 비호감이라는 말을 듣지 않나. 이를 좀 더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생산적인 정당으로 만들어나가면서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보수 가치에 대해서는 지켜나가야 그나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선 경쟁을 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의원(왼쪽 부터)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지난번 특강에 홍준표, 권성동 의원이 참석해 복당 이야기가 나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미온적인데. 

▲ 김종인 위원장의 독선이다. 복당은 조건없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 우리 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가장 큰 이유가 공천 파동이였고 이 분들은 피해자다. 이번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공천 파동이라고 인정한다면 복당을 빨리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피해자를 밖에 두고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 분들은 보수진영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다. 권성동 의원은 자타공인 차세대 지도자고 김태호 의원도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분이다.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문제로 세 번이나 당에서 징계를 받은 사람이다. 결국 이들을 지역 구민이 선택했다.

이들의 일괄 복당을 도대체 왜 미루고 있는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게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지도부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최근 김종인 위원장의 '탈보수' 행보에 당 내에서도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 

▲ 처음 문제가 됐던게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라"라거나 "보수를 싫어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너무도 엄연한 보수당에 와서 보수가 싫다고 하면 도대체 왜 오신 건지 모르겠다. 부질없는 이념 논란을 그 분이 자초했다. 이런 문제제기에 김 위원장은 "시비걸지 말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당의 명운을 걸고 모신 비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 짓' 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최근 말씀하고 계신 기본소득제, 전일교육제 등의 구체적 실천 로드맵도 없이 이슈만 던지고 있다. 우리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숙제를 받기 위해 모신 것이 아니다. 숙제의 답을 얻기 위해 모신 거다.

이슈만 던진다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겠나. 이게 잘못되면 정치적 레토릭에 그칠 수 있다. 이슈만 던지고 정작 디테일이나 실현가능성이 없으면 국민들에게 역풍을 맞는다.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하는거다. 

-진정한 보수는 뭐라고 보는가. 

▲자유와 책임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실질적 자유를 말하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살 수 있는 자유'를 말했다. 이는 자유의 가치를 너무 협소화시키고 속물적으로 본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실질적 자유의 가치는 '빵을 살 수 있는 돈을 국가로부터 얻는 가짜 자유'가 아니라 '빵을 스스로 살 수 있는 능력에 기반한 진짜 자유'를 얘기하는 것이고 그게 궁극적인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정책과 규제완화, 좋은 일자리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미래 세대에 부강한 국가를 물려줘야 하는 것이 책임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필요한 국가의 역할은 다 해야겠지만 민주당 베팅에 더 베팅하는 방식이 되서는 안된다. 차칫 잘못하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에 공범이 된다.

국가 재정 건정성을 고려하면서 더 어려운 국민들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의 효율적 재정 집행을 하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보수의 가치는 그런 자유와 책임을 의미한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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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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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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