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고용부, 공무직 48만명 정규직전환 '명분쌓기'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규식 노동연구원 원장을 위원장으로 발전협의회 구성
지난 29일 첫 회의 열었지만 의견 분분…의제 설정 못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공무직 정규직 전환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가 공무직 정규직전환 필요성에 대한 '명분쌓기'에 나섰다.

현 정부들어 20만명 가까운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경험이 있기에 당장이라도 추진 가능하지만 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자칫 현 정부가 제식구만 감싸고 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일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과 중앙행정기관, 자치단체, 지방공기업, 국공립 교육기관 등 853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는 총 48만2000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무기계약직 근로자가 31만3000명, 기간제근로자가 16만9000명이다.

◆ 853개 기관 48만여명…공공부문 정규직전환 두배 넘어

이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인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 과정에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터라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 

공무직 정규직전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건 공공부문 정규직전환이 어느 정도 완료된 지난해 말 경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공무직위원회 설립 추진단'이 발족돼 고용부 내 자리를 잡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세종정부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2020.06.10 jsh@newspim.com

이후 지난 3월 27일 공무직기획단이 만들어지며 정식 직제화했다. 초대 단장은 김경윤 국제협력관(국장)이 맡았다. 공무직추진단은 공무직위원회와, 발전협의회 등 회의체 운영 및 공무직 관련 정부 정책(안) 마련 등 실무업무를 담당한다. 

상위 기구인 공무직위원회는 지난 4월 28일 '제1차 공무직위원회'를 열었다. 공무직위원회는 공공부문에 근무하는 공무직 인사·노무관리와 처우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 노동계,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구체적인 논의의제 설정은 하위 조직인 발전협의회에서 추진된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 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노·사·정이 각각 6명씩 참여한다. 협의회는 지난 5월 29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의제를 정하지는 못했다. 

김경윤 공무직추진단장은 "아직은 의제를 논의하는 단계로 정상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노동계가 주로 제안하는 의제를 받아들일 건지는 몇 차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 실무책임자 잦은 교체로 갈팡질팡…노사정 입장조율 '숙제'

하지만 공무직 정규직전환이 장기간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직 정규직전환 담당 조직은 공무직위원회 설립 추진단 시점부터 현재 공무직기획단이 만들어지기까지 책임자와 실무자가 여러번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전보인사가 짧게는 1년, 길면 2~3년인데 상대적으로 잦은 교체가 있었다.

이에 대해 정부도 할 말은 있다. 정규직 전환시키려는 조직이 워낙 비대하다보니 논의과정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현 정부들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공무직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 관련 비정규직들만 정규직화하려 한다는 오해와 비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윤 단장은 "논의가 지지부진한 감이 있긴 할텐데 어떤 의제를 놓고 논의할 것인지 노사정 서로가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계는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위원회에서 풀어나가려고 할 것이고 현장에서 풀지 못한 다른 교섭 내용도 여기로 끌어올 수도 있다"며 "위원회 역시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하다보니 가급적 제도적 논의와 프레임 중심의 의제 설정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