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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원희룡이 움직인다...'혁신보수' 내걸고 대권 행보 시동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16:08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5:25

9일 미래혁신포럼 특강서 '담대한 변화' 깃발 세워
2월 통합당 복귀...당 안팎서 유력 대선주자 부상

[서울=뉴스핌] 김승현 송기욱 기자 = "문제의 핵심은 이기기 위해 무엇을 누구와 해야할지다. 후반전 역전 드라마의 여정에 함께 가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경선 이후 사실상 두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광폭행보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보수의 제1주자로 나선 원희룡 "담대한 변화 만들자"

원 지사는 9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이끄는 미래혁신포럼에 참석, 연단에 서서 "보수가 2022년 대선(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담대한 변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보수의 가치는 자유, 공정, 책임이라고 하지만 정작 보수를 외치는 사람이 가치를 실천하는데 실패하고 정반대 모습을 보였기에 버림받은 것"이라며 "우리에게 껌처럼 붙어있는 비호감, 혐오, 적대감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수의 위기 돌파를 위해 세가지를 내세웠다. 원 지사는 우선 "보수의 이름과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 쪼잔한 정치는 내부에서부터 끝장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국민은 위기에서 국민을 보호해주고 국가 존립을 지킬 준비된 유능한 집단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준비된 유능한 집단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 잘하는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중이 뭐가 아프고 싫은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이미 다 공개돼 있지만 보수는 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담대한 변화의 유전자를 시대에 맞는 대중적 감성과 언어로 풀어내야 한다. 그 것이 (보수 혁신을 통한 대선 승리) 캠페인의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20.06.09 honghg0920@newspim.com

홍준표 "지금의 리더는 원희룡...제대로 된 야당으로 이끌어주기를"

이날 자리에 참석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원 지사를 향해 "제가 당 대표 시절에는 차세대 리더였지만 지금은 현세대 리더가 됐다"며 "야당을 제대로 된 야당으로 이끌어주시길 기대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행사장에는 무려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 원 지사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장제원 미래혁신포럼 대표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김석기 박성중 배준영 배현진 백종헌 서일준 송석준 이명수 윤한홍 이주환 이철규 임이자 정운천 정점식 추경호 홍문표 홍준표 황보승희 의원 등이다.

이들 외에도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일부 여당 의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정치권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국회의원들이 모인 행사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포럼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 지사의 특강이 끝나고 일부 통합당 의원들에게 이날 행사의 의미를 물었더니 "원 지사야말로 보수 혁신을 대표하는 아이콘 아니냐"고 했다. 미래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과 '남·원·정' 혁신보수세력으로 불렸고, 지금도 보수진영 내 혁신적인 정치리더로 원희룡만한 사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PK(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모의원은 "원희룡 지사는 과거 소장 개혁파였지만 이제 보수를 대표하는 대권주자 아니냐"며 "한나라당 시절 쇄신특위 위원장과 사무총장, 최고위원까지 지냈다. 지금 당장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해도 상당한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특별강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당 안팎서 높아지는 원희룡 주가..."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뛰어넘을 유일한 대안"  

지난 1964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원 지사는 제주제일고,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82년도 제1회 대입학력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대에 입학한 후에는 민주화운동에 매진하다가 1990년 동구권 사회주의 몰락 이후 사상 전환을 하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활동하다가 변호사를 개업했다.

2000년 36세의 이른 나이에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서울 양천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3선 의원으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도지사 초선에 성공했으며 이후 2016년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을 거쳐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미래통합당에 복귀해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래통합당의 한 중진의원은 "원희룡 지사는 보수진영이 새롭게 혁신하기 위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주도할 만한 인물"이라며 말했다.

그는 또 "당 안팎에서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자유로운 거의 유일한 대권주자 아니냐"며 "원희룡을 중심으로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오세훈 등이 결집하면 보수진영의 대동단결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이후 보수가 완전히 무너졌다. 거의 트라우마에 빠져있었다. 후푹풍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그 증거가 지난 4·15 총선 참패 아니냐"면서 "보수진영의 단결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여당이 너무 세(勢)가 불어나서 힘들어 보이지만 원희룡이라면 한번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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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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