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동주·신영자만 롯데물산 지분 전량 매도...왜?

기사입력 : 2020년05월31일 06:12

최종수정 : 2020년05월31일 07:49

1700억대 대규모 상속세 마련...오너일가 합의 거친 듯
'IPO 연기' 호텔롯데 참여 안 해...회사채 발행으로 숨통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롯데물산 사상 첫 유상감자에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만 최종 참여하며 1700억대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애초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재산 상속을 위한 세원 마련 방편으로 유상감자를 활용하기로 오너일가간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PO(기업공개) 지연으로 자금 확보가 시급한 호텔롯데(롯데물산 2대 주주)는 최근 회사채 발행 흥행으로 급한 불을 끄며 이번 유상감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동주·신영자 '경영권 포기'...오너일가 상속세 마련에 유상감자 동원

31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영자 전 이사장과 신동주 회장으로부터 롯데물산 주식 307만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취득후 총 지분율은 5.17%이며, 금액으로는 1728억원 규모다. 롯데물산은 유상감자 실시일인 내달 1일 주식 취득 후 이를 즉각 소각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동주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2020.01.22 pangbin@newspim.com

이들이 매도한 지분은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지분이 포함돼 있다. 신 명예회장은 신동주 회장과 신영자 전 이사장에게 각각 롯데물산 지분 1.72%, 3.44%를 상속했다. 신동주 회장은 상속 전까지 롯데물산 지분 0.01%를 보유한 상태였다.

양측의 유상감자 참여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롯데물산 지분율은 늘어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기존 1.73%에서 1.82%로, 일본 롯데홀딩스는 56.99%에서 60.10%로, 호텔롯데는 31.13%에서 32.83%로, L제3투자회사는 4.98%에서 5.25%로 늘어난다.

소수지분 정리로 종료된 이번 유상감자는 애초 오너일가의 상속세 마련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물산은 지난 4월 유상감자 시행 계획을 밝히며 감자비율을 10%(보통주 495만주)로 임의 지정했으나 결과는 절반가량의 주식만 소각하게 됐다.

앞서 재계에서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롯데물산 지분 상속이 이뤄진 다음날 롯데물산의 유상감자 계획이 의결되며 주요 주주간 이해관계에 따른 유상감자란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신영자 전 이사장과 신동주 회장은 롯데물산 지분이 제로(0)가 되는 대신 거액의 현금을 거머쥐게 됐다. 이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남긴 거액의 유산 상속에 쓰일 것이란 분석이다. 신 명예회장의 유산을 1조원으로 가정하더라도 상속인 4인이 각각 1000억원가량의 상속세가 필요하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소수지분 정리였다"며 "유상감자 후 지분 구조는 6월 1일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지분구조. [자료=롯데지주] 2020.01.19 hj0308@newspim.com

◆2대 주주 호텔롯데는 감자 참여 안 해...신용등급 악화에도 투심 '굳건'

지난달 롯데물산의 유상감자 결정 이후 가장 유력한 참여 후보로 지목됐던 호텔롯데는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분리 의지가 강력한 만큼 이번 유상감자는 호텔롯데 IPO를 대체할 자금 마련책으로 점쳐졌다. 호텔롯데는 롯데물산 지분 31.1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 계획은 '올스톱'된 상태다. 올초까진 영업이익 100%를 기여하고 있는 면세점 부문의 매출 흐름이 좋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실적이 사실상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특히 고정 임대료 지출이 큰 사업 특성상 올 2분기는 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롯데물산의 유상감자 진행은 호텔롯데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였다. 롯데물산은 타 롯데 계열사 대비 지배구조가 단순해 감자가 필요하지 않는 곳이다. 이에 이번 유상감자는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호텔롯데 지원용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호텔롯데는 이달 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유상감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1500억원 규모로 계획한 회사채 발행은 기관투자가들의 사전 청약이 몰리며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업황 악화로 인해 신용등급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붙었으나, 롯데그룹을 통한 지원 가능성에 베팅한 투심은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호텔롯데는 내년으로 계획한 IPO 추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의 협의가 오고 가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미루어 연내 상장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으로 업황이 정상화된 이후에 상장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