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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4.5mm 고사총으로 GP 저격한 시간…우리측 K-6 기관총은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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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이상으로 불발…'동종화기' 12.7mm K-6 기관총 사용 못해
총격 30여분 뒤에야 5.56mm K-3 기관총으로 대응사격
'비례성 원칙' 고려, 다른 위치 K-6 기관총 옮겨와 2차 대응사격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14.5mm 고사총으로 우리측 GP(최전방 감시초소)를 적중시킨 시각, 대응사격을 해야 할 K-6 기관총이 고장이 나 대응사격에 32분이나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중부전선 GP에 근무 중인 우리측 병사들은 오전 7시41분 GP 관측실 외벽에 피탄된 사실을 확인했다. 섬광과 충격음, 진동, 총성 등으로 GP 총격 사실을 확인한 병사들은 곧바로 지휘통제실에 상황을 보고했다.

[고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2월 13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에서 배석진 22사단 정훈공보참모 중령이 지난 '9.19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 철수된 고성GP를 설명하고 있다. 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과 동시에 경계 임무가 시작된 고성GP는 북한 GP와의 거리가 580m 밖에 되지 않는다. 고성GP는 남북이 가장 가까이 대치하던 곳으로 군사적,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통일역사유물로 선정 됐다. 2019.02.13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후 현장 지휘관이 탄흔과 탄두를 확인한 결과 북측에서 14.5mm 고사총을 확인해 최소 4발 이상의 총탄을 우리 측 GP를 향해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북측 해당 GP로부터 우리 측 GP까지의 거리는 약 1.5km이며, 14.5mm 고사총의 대공 유효사거리는 1.4km다.

이같은 사실은 병사와 현장 지휘관을 거쳐 대대장에게 보고됐고, 이후 대대장은 최초 피탄 사실 확인 21분 뒤인 오전 8시 대응사격을 지시했다.

오전 8시1분 현장 지휘관이 K-6 사격을 개시하려 했으나, 기능 고장으로 불발됐다. 이후 두 차례 사격을 다시 시도했으나 계속 불발, 연대장은 보다 빠르게 사격할 수 있는 화기인 K-3 기관총으로 사격을 지시했다.

이에 군은 최초 피탄 사실 확인 32분뒤인 오전 8시13분에야 K-3 기관총으로 북측 GP를 향해 최초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군은 북측 GP를 향해 15발을 조준사격했다.

지난 2009년 연평도에서 한 군인이 고사총을 조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K-3 기관총은 5.56mm다. 때문에 당시 사단장은 "'비례성의 원칙'에 비춰볼 때, 북측은 14.5mm 고사총으로 사격했는데 우리 군은 K-3 기관총으로 사격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동종화기인 K-6 기관총으로 사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6 기관총은 12.7mm다.

군은 지시에 따라 다른 위치에 있던 K-6 기관총을 옮겨와 15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이때가 최초 피탄 사실 확인 37분 뒤인 오전 8시18분이었다.

군 관계자는 최초 대응사격을 실시할 때 사용됐어야 할 K-6 기관총 고장에 대해 "공이(기관총 부품의 하나)가 파손됐기 때문"이라며 "공이 끝부분이 파손돼 제대로 격발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한 번씩 점검을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격발하지 않는 이상) 현장점검만으로 공이 파손 여부를 식별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이 파손 여부도 상황 종료 후 정비팀이 분석해 본 결과 알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5월 22일 취재진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화살머리 고지의 비상주 GP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2 photo@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軍, 여전히 北 총격 '의도성 없다' 판단…"우발적 격발 정황 입수"
    "北, 9·19 합의 위반했지만 그간 잘 지켜 와…답 계속 기다릴 것"

군 당국은 아울러 북측의 우리측 GP 총격의 의도성과 관련해서는 "우발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2번이나 대응사격을 했는데 북측 반응이 없고, 북측 지역에서 영농활동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으며, 또 북측 근무자가 철모를 쓰지 않고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며 "그 이후에도 우발적이라고 판단할 정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총격인데 정확히 우리측 GP에 적중한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 쌍방은 평소 서로의 GP를 향해 공용화기로 정확히 조준하고 있는데 오발되면 정확히 상대 GP 벽면에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종 평가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조사가 끝난 뒤 할 부분"이라며 "우발적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군 당국이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 교환을 지켜보고 있다. 2018.09.19

군은 또 북측의 총격이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입장 역시 유지했다. 다만 군 관계자는 "위반은 맞지만, 1년 8개월 간 9·19 합의로 인해 안정성을 유지해온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군사공동위원회나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GP 총격사건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9·19 합의 위반을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우리측 전통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이 '9·19 합의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북측이 9·19 합의를 위반하는 것을 넘어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며 "북한군도 9·19 합의를 실효적으로 지키고 있다. 9·19 합의 이전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군사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북한이 나오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군사회담이 열려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하는 부분"이라며 "매일 남북 간 전화통화가 있다.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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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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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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