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정보 분야' 주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인포데믹으로 혼탁해진 대한민국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되돌리기 위해선 정부 권위를 앞세운 사회생리학적 접근법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또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통해 잘못된 정보경로를 빨리 밝혀내, 유통을 차단해야 한다는 등 4차 산업기술을 인포데믹 방지에 적극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어느때보다 높았다.
1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공동으로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정보 분야'라는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 '니 말이 맞냐, 틀리냐'로 인포데믹 해결 못해...권위있는 정부가 나서야
코로나19 이후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인포데믹' 해결책으론 사회병리학적 접근에서 사회생리학적 접근으로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서 인포데믹을 사회병리학적으로 해결하면 답이 없다"며 "의사도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하고, 보건전문가 자문을 받았다는 미국 대통령조차 몸에 소독제를 투입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질 것이란 말을 내뱉고 있다. 내가 하는 말이 맞다·틀리다로 접근하면 인포데믹 해결 못한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은 "인포데믹은 사회생리학적 접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잘 해결하면서, 모든 나라로부터 코로나19 방역과 대응에 권위를 얻었다. 이름하여 'K방역'이라고 하지 않냐. 현 시점에서 한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지식은 권위를 지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지도자보다 한국 방역본부에서 하는 말이 더 권위있다"며 "우리는 이 권위와 엮어서 코로나19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그러면 인포데믹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포데믹 확산 방지에 4차 산업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 CI(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인포데믹을 해결하기 위해선 가짜 사실 정보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겸비한 SNS분석을 통해 어떤 사람이 시작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느냐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속한 정부 대응도 인포데믹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도 강조했다.
차 교수는 "공신력 있는 공신력있는 기관이 루머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태에는 질변관리본부가 빠르게 대응해줬다. 가장 중요한 건 신속성이다. 루머가 한번 전파되면 광범위하게 전파된다. 그 이후 팩트체크 효과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팩트체크된 결과 전파가 핵심"이라면서 "사람들은 아직 검증됐는지 모르고 여전히 루머를 전파하고 있다.어떤 정보가 팩트 체크되면, 그 정보 유통은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인포데믹은 빠른 판단, 신속한 대응, 팩트 전파 핵심 요소"라고 정리했다.
◆ "비대면 교육 경험, 대학융합교육과 산업체 재교육 적극 활용해야"
코로나19을 통해 얻어낸 비대면 교육의 경험을 향후 대학 융합교육과 산업체 재교육 등에 적극 이용해야 대한민국 4차 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주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금은 AI와 데이터 시대"라고 정의하면서 "이 교육을 하기위해선 다양한 학문과 산업계 다양한 지식이 동원돼야 한다. 다시 말해 AI·데이터는 융합의 학문이다. 그럼에도 그간 대학시스템에선 산업 전문가들을 대학 강의로 끌어오는게 잘 안됐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반대로 산업체도 AI데이타 교육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그간 많은 기업들이 학교에 찾아와서 AI데이터 인재를 뽑아야 일을 할 수 있는데 대학에서 도와줄 수 없냐는 요청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이 대면 강의만 생각해 자원의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에 익숙해졌고, 열린 마음을 갖게 됐다. 이를 잘 활용하면 우리 대학교육과 산업체 재교육, 집업훈련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면 활용폭을 국내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글로벌 전체로 확대시키자는 제안이 큰 공감을 얻었다.
이석봉 대덧넷 대표는 "코로나19로 화면이란 새로운 공간이 인간에게 나타났다"며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공간이 생겨났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언택트를 우리끼리만 한다. 영국 BBC를 보면 코로나19 비대면 토론에 전세계 사람들을 화면에 불러모아서 한다"고 비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언택트를 사용함에 있어 보다 글로벌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홍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지식을 전달한다고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은 화면을 열어놓고 게임을 한다"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지식 전달이 과연 유용한가를 논의해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발생될 일자리 감소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강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빠르게 일어나며, 일자리를 감소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홍렬 연구위원은 어느때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선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에 대해 경제부문에 대한 논의와 성찰만 있지, 사회적인 문제를 성찰하는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swiss2pa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