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여야, 김무성 중재로 과거사법 합의…지붕 농성 끝나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7:57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7:57

과거사법, 이르면 다음주 본회의서 통과할 듯
중재자 김무성 "20대 국회 유종의 미 거둬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가 '형제복지원' 사건 등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상방안을 담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을 20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이채일 미래통합당 간사는 7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향후 열릴 본회의에서 과거사법 수정안을 상정해 의결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여야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용적인 면은 이미 지난 3월에 합의했다"며 "다만 처리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일부 야당에서 문제제기를 해서 처리가 안 됐는데 이채익 간사가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형제복지원 피해자 유가족인 최승우씨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현관 지붕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며 진상규명 촉구 및 과거사법 개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0.05.06 kilroy023@newspim.com

형제복지원 사건 생존 피해자인 최승우 씨는 지난 5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지붕 위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였다. 그는 "죄 없이 잡혀가 죽고 다친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진상이 밝혀져 다시는 이와 비슷한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며 "국회가 반드시 과거사법을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 주 본회의 일정 조율을 통해 과거사법이 통과될 전망이다. 통합당은 이날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으며, 통합당은 오는 8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국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가 여야 간 합의수정안을 마련했으나 미래통합당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민생당 간사가 모여 합의문에 도장을 찍던 중 이채익 통합당 간사가 갑자기 중단을 요청한 뒤 반대로 돌아섰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지난해 10월 여당의 법안 강행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절차적 문제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홍 의원은 "당시 정국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진행된 일"일이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채익 통합당 의원은 "근본적으로 통합당은 과거사법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며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20대 국회가 마무리 되면서 여야간 합의가 된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일을 하기까지 김무성 전 대표가 여야간 조정 역할을 잘 해주셨고, 홍익표 의원도 통크게 전향적인 입장을 하셨기 때문에 좋은 낭보를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야가 협치하면 얼마든지 해결된다. 빠른 시일 내에 과거사법이 본회의를 통과해 (피해자들) 상처가 아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통합당 의원은 이날 과거사법 피해자인 최승우 씨를 내려오라고 설득하는 등 중재자 역할을 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데 형제복지원 등 과거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 계류돼 있었다"며 "절차상 문제 때문에 시간이 걸렸는데 합의를 봤다. 참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형제복지원이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3000여명의 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로 노역시킨 사건이다. 이 시설이 운영된 12년간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에 이른다.

최 씨는 중학생이던 1982년 하굣길에 빵과 우유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 의해 형제복지원으로 넘겨졌다. 이후 약 5년간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력과 노역에 시달렸다. 최씨의 동생도 1985년 오락실에 있다 경찰에 잡혀 형제복지원에 들어갔다.

형제는 이듬해 아버지가 찾으러 와서야 이 시설을 벗어났다. 동생은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