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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동주 '롯데 경영정상화 모임' 재개...경영권 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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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홀딩스 주총 전 표심 잡기 여론전 펼쳐...웹사이트 리뉴얼 오픈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롯데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의 대표 이사 해임을 요구한데 이어 일본 롯데 직원들의 지지를 구하며 여론전 강화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란 일본어 웹사이트를 리뉴얼하고 이날 재오픈했다.

신동주 SDJ코퍼페이션 회장이 만든 일번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 메인 화면. 2020.05.04 hj0308@newspim.com

해당 웹사이트는 지난 2015년 11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무렵 개설한 것으로 일본 롯데 전・현직 임직원들과 신 회장이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웹사이트는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 관련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글이 대다수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검찰 기소부터 판결까지 신 회장의 거취에 대한 글을 주로 게재했고 작년 10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끝으로 활동이 없었던 상태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SDJ 코퍼레이션의 노력을 알리고 객관적인 이해를 돕고 싶다"고 웹사이트 개설 배경을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로 고객, 협력사, 사원을 소중히 여기는 신격호 총괄 회장의 창업이념을 다시 세울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에게 사랑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롯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본어 웹사이트를 리뉴얼 재오픈했지만 국문 웹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롯데그룹 지분구조. [자료=롯데] 2020.01.19 hj0308@newspim.com

◆日롯데홀딩서 주총 전 '종업원지주' 표심 노리나

신동주 회장이 일본어 웹사이트를 재개한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말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라는 내용의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가 28.1%, 이외 종업원지주회사가 27.8%, 관계사가 13.9%, 임원지주회사가 6%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광윤사는 신동주 회장이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어 신 회장이 광윤사의 최대주주다.

신동주 회장이 번번이 표대결에서 패한 것은 신 회장 개인 지분(1.6%)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종업원지주회, 관계사, 임원지주회사 이외 개인 지분 등을 합하면 53.9%이며 신동빈 회장 개인 지분 4%를 더하면 57.9%를 차지한다.

때문에 신동주 회장은 주총 전 종업원지주회 포섭을 위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웹사이트 리뉴얼 개설 역시 이 같은 일환으로 보인다.

종업원지주회는 일본 롯데 과장급 이상 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경영권 분쟁 기간 동안 종업원지주회에 대한 포섭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6년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 이전에도 종업원지주회에 제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단 한 번도 독자적 의결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다. 경영진에게 의결권을 위임하고 이들과 뜻을 함께 해왔다.

이에 대해 신동주 회장 측은 종업원지주회의 결정에 경영진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고 이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당시 신동주 회장 측은 "종업원지주회의 (임시주총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의건) 반대 결정은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이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도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일본회사법 854조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신동주 회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이번 주주제안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롯데그룹의 준법경영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동주 회장의 주주제안과 관련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악재에 비상경영을 이어가는 상황에 신동주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신동주 회장)은 컴플라이언스 위반으로 해임된 후 지난 5년간 수차례 주총에서 동일 안건을 제안하고 있지만 주주와 임직원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며 "더군다나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인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 포함 임원들은 급여까지 자발적으로 반납하며 난관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데 신 전 부회장은 이러한 현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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