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삼성·LG, 코로나19에 '보급형' 폰 공세…'프리미엄' 시장 저무나

기사입력 : 2020년04월30일 12:45

최종수정 : 2020년04월30일 12:45

실물경제지표, 1분기보다 2분기 더 나빠
"합리적 가격으로 커지는 5G 시장 잡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보급형' 신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발(發) 수요위축으로 1분기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2분기에는 이보다 큰 매출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저가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사업부문과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문의 1분기 확정실적으로 각각 영업이익 2조6500억원과 영업손실 2378억원을 공시했다.

양사 모두 1분기 실적은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 이후 집계된 증권업계 컨센서스 상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경우 2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LG전자의 경우 25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1분기 말인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만큼,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폭은 심화될 전망이다.

◆1분기, 전보다 덜 팔렸다…삼성 휴대폰 판매량 1100만대 줄어

이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분기 스마트폰과 피쳐폰을 모두 포함한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이 6400만대라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100만대 줄어든 수치다.

LG전자는 이날 구체적인 휴대폰 출하량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중국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일부지역의 매장폐쇄로 인한 수요감소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4%, 전분기대비 24% 줄었다고 밝혔다.

서동명 LG전자 MC본부 기획관리담당은 "마케팅 자원투입이 감소하고 생산지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로 비용이 축소됐지만 매출 차질로 전년대비 손익이 악화됐다"며 "1분기는 공급 리드타임(제품 주문에서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제조자개발생산(ODM) 과 중국 협력업체 비중이 높은 당사의 단말사업 특성이 공급 차질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줄어든 휴대폰 판매량에도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이 전작대비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이종민 삼성전자 IM사업부 상무는 "1분기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20 시리즈 중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판매비중이 예상보다 높았고 갤럭시Z플립이 판매 호조를 보여 평균판매단가(ASP)가 예년보다 크게 상승했다"며 "여기에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양사는 실물경제지표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악화돼 코로나19로 인한 악재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염려했다.

이 상무는 "2분기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휴대폰 판매량이 1분기보다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담당도 "코로나19로 시장수요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함은 물론, 2분기는 시장점유율을 유지 및 확대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 모아 걱정한 2분기…'보급형폰'으로 보릿고개 넘는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면서 양사는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에 예년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유달리 강세를 보이는 국내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제까지 양사는 중저가 모델은 주로 유럽이나 인도에 출시하고, 국내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선보이며 중저가 모델은 일부만 출시하는 판매전략을 취해왔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 갤럭시 A51 5G_프리즘 큐브 핑크. [사진=삼성전자] 2020.04.28 abc123@newspim.com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중저가 스마트폰 3종을 출시한다. 갤럭시A31과 갤럭시A51 5G를 다음달 7일 출시하고 같은 달 갤럭시A71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무는 이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대응전략에 대해 "올해 5G 시대를 맞아 동영상, 게임 등 멀티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 경험을 풍부히 즐길 수 있도록 대화면, 멀티카메라, 고용량 배터리, 고화질 셀피(selfie·자기 자신을 찍은 사진) 기능을 탑재한 중저가 5G 신모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선택 폭을 넓혀 중저가 모델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LG VELVET)'의 디자인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캡쳐 이미지. [사진=LG전자] 2020.04.19 nanana@newspim.com

LG전자도 다음달 7일 자사 최상위 브랜드인 V60 씽큐(ThinQ)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매스프리미엄'을 타깃으로 하는 '벨벳폰'을 공개하고 같은 달 15일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시리즈보다는 고가 라인업에 속하지만 올해 국내에 선보이는 첫 스마트폰으로 '매스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 담당은 "5G 매스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및 중가보급형 라인 강화, 온라인 판매 강화로 매출 차질 최소화하고 타이트한 재고와 지속적인 운영효율화로 위기상황에 적극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599~999달러(한화 약 72만9900~121만7300원) 가격대에서는 디자인이나 스펙 경쟁력에 기반이 된 합리적 가격에 포지셔닝한 매스프리미엄 제품으로 사업자 고객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확대되는 5G 수요를 흡수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라인업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 벨벳과 앞서 북미에서 출시된 V60 씽큐를 바탕으로 지난해 13%에 불과했던 5G 스마트폰 매출 비중을 올해 3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지고 있고 경제 회복에 일정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내년까지도 영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는 회사들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고 중저가 폰의 판매비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임 연구원은 "소비자에겐 5G와 폴더블폰 등 최근 들어 부쩍 높아진 프리미엄폰 가격에 대한 부담도 크다"며 "1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언급한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전략이 국내 시장의 변화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