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경제악화로 궁지 몰린 北, 17년 만에 국내채 발행 계획"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17:51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7:5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고립으로 경제가 극도로 악화된 북한이 17년 만에 국내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금융전문가인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 기고문에서 북한이 그간 국유기업과 신흥상인 세력 '돈주'를 쥐어짜며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려 애써 봤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과의 국경까지 폐쇄해 무역과 관광 수입이 급감하면서 어쩔 수 없이 국내채 발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양 시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시민들.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2020.04.28 [사진=로이터 뉴스핌]

번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통스러운 긴축 정책을 강행하더라도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수단만은 피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주목했다.

북한은 2003년 인민생활공채를 발행한 후 한 번도 국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북한은 피폐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집 때문에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 등 국제사회 제재로 고립된 다른 국가들처럼 극심한 물가상승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이번에 발행되는 국내채 규모는 북한 예산의 6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로, 북한 내 유통되는 외화를 가능한 한 많이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다고 번 회장은 전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발행하는 국내채의 대부분을 국유기업에 떠안길 예정이지만, 40%는 돈주들에게 사업 허가권을 빌미로 강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주들은 2009년 화폐가치를 100분의 1로 끌어내린 화폐개혁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어 북한 정권의 부채 상환을 신뢰하지 않지만, 사업 허가 없이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매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 회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손을 벌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북한은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해 실사까지 받았으나, IMF가 실사 결과 '경제 구조조정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근본적인 정책 변화' 및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자 논의를 중단해 버렸다.

게다가 이제는 북한이 거부하지 않는다 해도 2006년부터 연이은 핵실험으로 대북제재가 강화돼 대대적인 외교 개방 없이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을래야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번 회장은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은 국제 자본시장은 물론 IMF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로부터 전혀 도움을 받지 않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만, 그렇다 해서 북한이 주체사상을 포기하고 갑자기 개혁과 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번 회장은 내다봤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사진
한덕수 사임 절묘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직후다.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는 3일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대선 행보를 하다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약 6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힌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힘 후보가 될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한 후보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지지율 향배에 달려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압도한다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지율이 정체한다면 단일화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 사퇴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5-01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