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싱가포르 확진자 급증…"집단 숙식 이주노동자 위험 무시"

기사입력 : 2020년04월20일 10:33

최종수정 : 2020년04월20일 11:06

누적 확진자 6588명...인니·필리핀 앞질러 동남아 최다 감염국
전체 확진자 4분의 3이 이주 노동자...비좁은 기숙사 집단 거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던 싱가포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6588명으로 인도네시아 등 이웃 국가를 앞질러 동남아시아 최다 감염국이 됐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약 한 달 전 방역 모범국으로 칭찬받던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2차 감염 파동이 발생했다"며, 싱가포르는 다른 국가와 달리 엄격한 봉쇄 조처를 취하지 않고도 코로나19를 진압한 사례로 평가됐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머라이언 공원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01.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정오 기준 싱가포르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96명으로 발표됐다. 하루 전날 신규 확진자는 942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누적 감염자 수가 6588명으로 이웃 인도네시아(6575명), 필리핀(6259명)을 앞질러 동남아에서 가장 감염자 수가 많은 나라가 됐다. 다만 사망자는 11명으로 인도네시아 582명에 비해 적은 편이다. 

싱가포르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은 4월부터다.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에 그쳤다가, 이달 초 200명대로 뛰어올랐다. 인근 필리핀과의 주요 육상 경계가 한 곳에 그치는 등 외국과의 물리적 연결 경로가 많지 않아 역외 유입 우려가 덜했던 싱가포르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 신규 확진자 90%는 '이주노동자'...비좁은 기숙사 '진앙'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늘게 된 것은 보건당국이 인도와 방글라데시, 중국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의 전파 가능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날 신규 감염자 596명 가운데 내국인 또는 영주권자는 25명에 그친다. 주말 사이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90% 이상이 이주노동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은 누적 확진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지난 2월 초 외국인 근로자 소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방역 조치를 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주노동자들 대부분은 비좁은 기숙사에서 거주한다. 근로자 약 30만명이 2층짜리 침대가 있는 기숙사 한 방에서 최대 20명씩 산다.

이와 관련,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레이첼 츠호아 호워드 싱가포르 부문 연구원은 FT에 이주노동자 기숙사가 인원이 초만원인 상태로 일반 가정보다 훨씬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이런 위험이 당국자들 사이에서 일찍이 고려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간 킴 용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선'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달부터 기숙사 16곳을 격리하고 전담팀을 꾸려 대형 기숙사를 우선으로 식료품 및 의료 물자 지원을 시작했다. 소형 기숙사에 대한 지원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싱가포르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프 [자료= 월드오미터]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