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이탈리아 교민 전세기에 탑승한 외국인 4명 누구? 외교부 '쉬쉬'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22:39

최종수정 : 2020년04월09일 07:28

이탈리아·프랑스·미국 국적 외국인 4명 '특혜'
'1인당 140만원' 격리비용도 정부가 부담 '공짜'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탈리아 교민 전세기에 외국인 4명이 탑승해 함께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간 이동이 사실상 금지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교민 전세기에 탑승한 것은 사실상 '특혜'로 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인 입국자들에게 물리는 14일간의 시설격리비용 140만원(1일 10만원 상당)도 이들은 면제 받는다. 이들이 누구인지, 전세기 탑승 특혜를 준 이유는 무엇인지, 시설격리 비용을 세금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어떤 이유인지 '쉬쉬'하고 있다.

◆ 교민 아닌데 전세기 탑승 혜택…특혜 논란 속 외교부 '함구'

8일 외교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두 차례에 걸쳐 이송된 이탈리아 교민 입국자 514명 중 외국인 4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 보면 이탈리아 국적 2명, 미국과 프랑스 국적이 각각 1명이다.

이탈리아 교민 전세기에 외국인이 탑승한 것은 당초 전세기를 띄운 취지에 맞지 않는다. 정부가 곤경에 처한 우리 교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세금을 들여 전세기를 띄운 만큼 외국인을 탑승시킬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오후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4.01 mironj19@newspim.com

방역당국도 이송 대상이 '우리 교민과 교민의 가족'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외교부는 외교 관례에 따라 항공기에 자리가 남을 경우 외국인도 태울 수 있다며 방역당국과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뒤늦게 논란이 제기되자 외교부는 해당 외국인 4명은 국내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한국인과 결혼한 뒤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거나, 이민을 떠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여기에 해당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나라들이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데려오고 있지만 모든 곳에 전세기를 띄울 수 없다"며 "각국이 띄운 전세기에 우리 국민이 타고 해당 국가를 빠져나온 경우가 있었는데, 우리도 그런 차원에서 외국인을 태울 수 있다"고 해명했다.

◆ 시설격리비용도 정부가 부담…격리비용 140만원 '특혜'

이탈리아 교민 전세기에 탑승한 외국인들이 시설격리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의 격리기간 동안 1일 10만원(총 140만원)의 격리비용을 부담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 교민 전세기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 4명은 시설격리 비용을 정부가 부담해 주기 때문이다.

이들 외국인 4명은 현재 이탈리아 교민과 함께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인 2명과 프랑스인 1명은 평창 더화이트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미국인 1명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오후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4.01 mironj19@newspim.com

외국인들에게 격리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입국을 제한함으로써 감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출국 조치가 취해진다. 실제로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지난 1일 시설 입소를 거부한 외국인 8명이 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6일에는 자가격리 비용 부담에 동의하지 않은 대만 여성이 강제출국 조치를 당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정작 전세기 탑승을 허용한 외교부는 어떤 이유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외교 관례에 따라 전세기에 외국인 탑승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게 외교부 입장이다. 명확한 원칙없이 외교부 입맛대로 결정해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세기에는 우리 국적자가 타는 게 원칙이지만, 일부 좌석이 남아 (외국 국적의)재외동포가 탑승한 것은 맞다"며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