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네이버, 투명성·책임감 부족...실검은 '소통의 장' 역할"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15:15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15: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일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 웨비나 개최
'실급검'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 주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운영에 대해 투명성·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계는 실급검 폐지엔 한목소리로 반대하면서, 실검을 공공재 성격의 서비스가 아닌 놀이공간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8일 연세대학교 IT정책전략연구소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가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는 주제로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엔 이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김병준 서울대학교 교수, 김유원 네이버 이사, 이원재 KAIST 교수, 정용국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15년 만에 사라진 포털 실급검 서비스 중단 의미를 짚고, 실급검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실급검은 많은 논란을 양산해왔다. 이에 실급검이 '여론조작의 장'으로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 행위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실검 서비스 완전 폐지했고, 네이버는 4월 총선 기간 동안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잠정 중단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8일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가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정용국 동국대 교수, 김유원 네이버 이사, 이상우 연세대 교수, 유병준 서울대 교수, 이원재 KAIST 교수.  [사진=김지완 기자] 2020.04.08 swiss2pac@newspim.com

◆ 네이버, 실급검 투명도 부족으로 서비스 중단...공공재적 성격 강화해야

이번 실급검 서비스 중단은 전적으로 네이버에게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원재 KAIST 교수는 "네이버 실급검은 지금보다 공공재적 성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투명도를 높이고, 관련 데이터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완전 공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가 진작 투명도를 높였다면 실검 서비스 중단은 불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네이버가 급상승 검색어 데이터를 API 등을 통해 완전히 공개할 경우, 질높은 해석과 정보 서비스 등의 지식 확장이 일어나 학문적·사회적 기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네이버가 실급검을 공공재로 여긴다면, 이런 행위가 수반돼야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토론중 여러차례 강조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도 "네이버가 실급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네이버 실급검 투명도에 대한 믿음 없기 때문이다. 실급검 투명도가 일관되게 나온다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동조했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네이버가 실급검 서비스를 놓고 '끝까지 책임지겠다'와 '맨날 욕 먹는데 접어야겠다'를 놓고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용자 절반 정도는 만족하니 '괜찮다'는 현재 태도로는 실급검 서비스가 공공재 성격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시간→급상승' 바뀌며 의미 퇴색..."실급검 신뢰도 상실...놀이공간으로 봐야" 

실급검에 대한 의미를 축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이버라는 사기업에서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 공간에 대한 신뢰도 부족으로 단순 놀이공간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유병준 교수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급상승 검색어로 바뀌면서 많은 의미가 변했다"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트랜드를 잡기 위한 서비스가 됐다. 특정 의도를 가지고 기업이나 지지층들이 특정 검색어를 급상승 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검색 숫자가 얼마 안돼도 조작으로 광고·가짜뉴스 등이 실급검 상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학습했다"면서 "적시성·유용성은 있으나 신뢰도가 없다는 걸 국민 모두 알았다. 놀이공간으로 봐야한다"며 실급검 의미를 축소했다.

실검 중단에 따른 실효성이 없다는 봤다. 정용국 교수는 "지금은 총선 정국으로 국민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라며 "급상승 검색어 중단은 불가피하게 첨예한 대립·갈등을 막기 위한 장점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순서대로 보요주는 뉴스토픽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카카오톡 샵검색, 나무위키 실시간검색어는 그대로 서비스 중"이라며 "정치권에서 네이버에게 하지 말라니깐 안하는 것 뿐, 실효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 실급검 폐지는 한목소리로 '반대'...재난상황에서 공익적 기여도 높아

다만 실급검 서비스 폐지를 놓고는 토론참여자 모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유병준 교수는 "급상승 검색어는 정보공유 역할을 하는 등 우리나라 인터넷 대표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급상승 검색어는 가벼운 형태로 전 국민이 소통하는 장이다. 특정 집단으로부터 불만이 나온다고 해서 없애야 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급상승 검색어가 양극화를 조장했다는 주장에 선을 긋고, 의견을 모아가는 토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유원 네이버 이사는 "급상승 검색어는 살아가는 얘기"라고 정의한 뒤, "예를 들어 채용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 '나 말고도 다른 이들도 취직에 대한 고민을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소통할 수 있다. 이런 가치들은 실급검 서비스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느낌이다. 이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급검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정보적 가치가 크고, 공익적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유병준 교수는 "실급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보 전파에 큰 공헌을 했다"면서 "대구폐쇄같은 가짜뉴스와 37번 확진자 신상 공개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마스크 현황 제공 등 전체적으로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모든 사항들이 실시간 검색될 정도로 평상시 비해 중요성이 강화됐다"면서 "실급검은 정보 민감성이 높은 시기에 가치를 발현했다"고 진단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