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재건축 규제" 외치던 민주당, 총선공약은 "완화" 이구동성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6:01

여 후보들 "여의도·잠실·목동 재건축 문제 해결하겠다"
부동산시장 혼란 가중.."대출·분양가 규제완화 동반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부동산시장 규제를 강조하던 여당 후보들이 4.15 총선을 앞두고 '재건축 속도전'을 외치고 있다. 서울 여의도와 잠실, 목동의 재건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데다 시장에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대출과 분양가 책정에 묶인 규제를 풀어 사업성 확보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이른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해당 지역에 정체된 재건축 사업을 재개시키겠다는 공약을 잇달아 내걸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영등포을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는 여의도 재건축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의도에는 준공 50년차를 맞은 시범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다수 있지만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동산시장 영향 등을 고려해 아직까지 공개하고 있지 않다. 최근 서울시의회는 지구단위계획의 조속한 공개와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청원을 서울시에 전달한 상태다.

김민석 후보는 "여의도 주민들의 최고의 관심사는 재건축"이라며 "안전제일주의 프레임으로 전환해 여의도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를 '일등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합리적인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재건축이 지지부진한 송파구 잠실5단지도 총선을 맞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후보는 "초등학교 이전 문제만 합의되면 6개월 안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8년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최 후보는 잠실5단지를 '아픈 손가락'이라고도 표현했다.

잠실5단지 조합은 단지 내 초등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교육청과 부지를 매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서울시가 제동을 걸며 지금까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아예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내건 여당 후보도 있다. 양천갑에서 재선을 노리는 황희 후보는 "목동과 같이 연약한 토질지반을 구조안전성평가에 반영하고 인체유해물질이 단지 내 있는 경우도 주거환경평가에 포함될 수 있도록 2차 규칙을 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목동 6,9단지는 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앞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재건축 추진 여부가 가려진다. 황 후보는 "시설안전공단과 원만히 협의해 목동 6,9단지가 재건축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구조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면 주거환경이 열악해도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렵게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다. 조건부 재건축의 경우도 시설안전공단의 검증을 거치도록 해 사업 문턱을 높인 바 있다.

은마아파트가 속한 강남병에 출마한 김한규 후보도 재건축 사업은 지나칠 수 없는 공약이다. 김한규 후보는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재건축 속도를 낼 수 있는 실현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재건축 속도전' 공약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와 정반대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그간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시장 파장이 큰 대형 재건축 사업장은 절차상 이유를 들어 사실상 사업을 지체 시켜 왔다. 특히 강남 재건축 사업이 부동산가격을 끌어올린다고 보고 분양가와 대출을 비롯해 강력한 규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뿐만 아니라 재건축 사업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강력히 규제하고 있는 대출 규제와 분양가 제한을 함께 해결하지 않으면 재건축 공약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