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힘내! 대한민국] 한국이 백신·치료제 개발에서 이기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개발비 지원·임상 간소화 등 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
"개발에 속도 붙을 것…혈장치료 등 위해 혈액관리법 개선도 필요"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유례없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100조원대의 긴급지원을 비롯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나아가 온 국민이 또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오프라인 창간포럼을 취소하고 [힘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17주년 창간기념 기획 및 특집을 진행합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희망을 되살릴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는 기획으로 구성했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내노라하는 제약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생사를 건 치열한 개발 경쟁에서 국내 기업이 앞서나가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정부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자금 지원과 임상 절차 간소화 등을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업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금액 부족"

그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정부 자금 지원 요구가 많았다. 전염병은 유행성 질환이라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짧은 기간 내 연구 역량을 집중해야 하고 환자 대상 임상까지 마쳐야 한다. 이 과정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지만, 종식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탓에 개별기업 자금으로는 개발이 어렵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 대상자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을 선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의 후보물질 개발을 맡는다. 이 과제에 정부가 지원한 금액은 1억원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이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과제로, 셀트리온은 4억8800원을 지원받는다.

이어 지난 26일 래피젠은 다양한 검체 적용을 위한 코로나19 고감도 신속 진단제 개발 대상자로, 진원생명과학은 핵산백신 플랫폼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 지원금은 1억5000만원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막대한 개발 비용에 비해 정부 지원이 크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 금액이 크지 않다"면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드는 전체 비용을 감안하면 정부 지원금은 크게 의미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달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상 전까지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상업화 단계에서는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지원금 외에 부족한 자금은 자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집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속도가 붙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 외 다른 부처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현재 정부의 지원금이 크지 않은데, 이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나 산업부, 과기부 등 다른 관련부처도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상시험 기간·단계 단축 등 '패스트트랙' 필요"

임상 기간 단축 등 '패스트트랙 도입'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를 거쳐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한 경우에는 현장에서 처방되기까지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기간이 길다. 코로나19의 경우 한시라도 빨리 치료제와 백신이 필요한 상황인데 평시처럼 임상을 진행하면 그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통상적으로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고 2상에서는 투여할 적정 용량을 살피며 3상에서는 치료제의 효능을 판단한다. 이를 거치는 임상시험은 통상적으로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걸린다. 앞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여러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5년간 성공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최경식 한국임상약학회 부회장은 "치료제와 백신이 이르면 올 연말에서 내년 3~4월쯤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이를 앞당긴다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험개수를 줄이고 환자수를 줄이면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연내 개발한다는 것은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라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임상시험을 거쳐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물질은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 단계를 줄이면 개발이 개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학계에서는 기간 등은 단축하되 안전성 검증은 충분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는 시각이다. 김정기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병원체별로 임상시험 목적이 다르고 용량이나 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을 다시 하는 것이 맞다"며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당시에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는데 백신 개발 플랫폼이 같고 백신주만 달랐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는 신종 병원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문대통령 "백신 개발에 2100억 투자, 신속한 임상실험 절차 도입"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정부가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국 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임상실험 절차를 도입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

문 대통령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오늘 함께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완전 극복의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정부의 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대통령과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답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혈장치료·항체치료제 위해 '혈액관리법' 개선도 필요

개발과정에 드는 비용과 시간 외에 제도의 문제점도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추출해 투약하는 혈장치료와 혈장의 항원을 활용하는 항체치료제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현행 혈액관리법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혈장치료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혈장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중증환자 2명이 혈장치료를 받은 후 완치됐다. 앞서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서 혈장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장에서 코로나19 관련 항체를 채취해 만드는 치료제다. 국내 기업 중 GC녹십자는 완치자 혈장에서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농축된 면역단백질만 분획해서 혈장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셀트리온은 혈액에서 항체 유전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해 항체 후보군을 구축하는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혈장치료와 항체 치료제 개발에는 신속한 혈액과 혈장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혈액관리법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행 혈액관리법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는 완치 3개월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목적으로 쓸 수 있는 혈액은 생산목적으로 쓸 수 없는 부적격 혈액에 한정되며 심의를 거쳐 해당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혈액과 혈장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의료기관 개별심의를 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패스트트랙'을 추진중이다. 

허윤정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치료제태스크포스(TF) 팀장은 "국가가 공모한 혈장 치료제 연구에 대해서 의료기관 개별심의를 면제고, 채혈업무에 특화된 대한적십자사 등 의료기관 협조를 통해 연구자의 신속한 혈장 치료제 연구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