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힘내! 대한민국] 고통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연대의 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경제, 올해 급격한 위축 뒤 점진적 회복 예상
사회체제의 변화 전망도…글로벌 연대가 해답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유례없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100조원대의 긴급지원을 비롯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나아가 온 국민이 또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오프라인 창간포럼을 취소하고 [힘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17주년 창간기념 기획 및 특집을 진행합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희망을 되살릴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는 기획으로 구성했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서울=뉴스핌] 김사헌 이영기 오영상 이홍규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인류의 일상이 위협받고, 또 바뀌고 있다. 단순한 전염병을 넘어 전 세계가 경제적 사회적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아직도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불확실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류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최소 10조달러는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소득 계층간 격차를 더 벌려 1000만명이 넘는 새로운 빈곤층이 나올 것이라는 우울한 예상도 있다.

전쟁 중에도 아기 울음 소리는 이어졌고 폐허에도 꽃이 피듯. 세계 곳곳에서 위기 극복에 대한 희망은 감지된다. G20 정상이 긴급전화회의를 통해 경제 공조와 질병퇴치를 위한 글로벌 연대를 다짐했고 유럽 각 도시에서는 아파트에 갇힌 주민들이 베란다에 나와 즉흥 연주를 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등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이웃에 대한 연대와 사랑을 다짐하고 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과 그로 파생되는 경제적 위기는 모두 세계적인 문제이다. 전 세계가 인력과 물자 등의 협조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글로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스 경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곡선 평탄화'

코로나19 확진자 국가별 증가 추세 [자료=WHO, 존스홉킨스, Unbound Medicine] 2020.04.07 herra79@newspim.com

중국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보고한 뒤 3개월이 지난 7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 수는 약 135만명, 사망자는 7만5000명이 넘었다. 회복자 수는 28만명 수준이다. 초기에는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한 후베이성이 진원지가 되면서 전 세계의 우려를 샀지만, 강력한 봉쇄로 확진자는 8만명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 대신 미국이 불과 한달여 만에 40만명에 가까운 확진자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전염병 확산 국가가 됐다.

다만 중국과 한국 등을 따라 주요국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봉쇄 노력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주 일부 지역이 2월21일부터 격리에 돌입하고 3월 8일 전국에 봉쇄령이 떨어졌다. 미국도 뉴욕시가 3월 10일 봉쇄존을 설정한 이래 주요주에서 봉쇄령을 내렸고, 그 효과는 한달 만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강력한 봉쇄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 확산 곡선을 '평탄화'시켜 중증 환자가 의료 시스템 내에서 효과적으로 처리되도록 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전염병 곡선평탄화 모형 [자료=미국CDC] 2020.04.07 herra79@newspim.com

3개월 정도 전염병 확산 기간 동안 얻은 정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이 점차 알려지고 있고, 치료제 찾기와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옥스포드대학의 근거중심의학연구센터(CEBM)의 분석에 따르면, 사례 치명률(CFR)은 0.5%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탐지하지 못한 질병 집단까지 감안한 감염 치명률(IFR)은 약 0.1%~0.26%로 나온다. 

감염된 사람들 중 80세 이상 노인은 중증으로 입원해야 할 확률이 5명 당 1명 수준이며, 치명률이 약 7.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사람도 독감에 걸렸을 경우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비해 코로나19가 33배나 위험하다.

강력한 대유행병은 몇 차례 확산 파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1918 대유행 인플루엔자의 3차례 파동 [자료=미국 CDC] 2020.04.07 herra79@newspim.com

역사상 가장 심각한 세계적 유행병으로 기록된 1918년 대유행 인플루엔자('스페인 독감')의 경우, 1918년 3월 미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1919년 종식될 때까지 3차례 파동을 일으켰는데, 1918년 가을 2차 파동 때가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이었다.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올해 여름까지 파동이 지나고 나서 다시 가을부터 새로운 확산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 코로나19 경제학: 건강과 경제의 반대균형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하고 길어질수록 전염병 곡선을 평탄하게 하고 인명을 더 구할 수 있겠지만, 그 봉쇄의 강도에 따라 침체의 정도가 더욱 커지는 역설이 나타난다.

봉쇄에 따라 악화된 경제 상황은 적절한 경제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 전례없는 위기 상황은 통상적인 경제 정책 대응을 불가능하게 한다. 자발적인 개인의 격리, 재택근무의 보편화, 국가적 통제로 경제활동은 전통적인 의미의 붕괴나 침체가 아닌 의도적인 형태의 '일시 중단' 상황으로 전개된다.

이는 다시 '정상(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자극하는 '경기 부양'이 아닌, 특정한 기간 동안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를 온전하게 보호하고', 나아가 '공공보건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물자의 생산과 전염병 억제 노력에 따라주는 국민들에게 생계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CEPR의 대표이자 VoxEU의 창립자인 리처드 볼드윈 교수는 일자리, 기업, 은행, 공급망을 보호하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이런 정책을 부양 패키지가 아니라 '방패 패키지'라고 불러야 한다면서 "보건 의료 위기가 지나가면 생산이 재개되도록 '용광로의 불을 꺼뜨리지 않고 켜두는 정책'"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봉쇄 노력과 경기 침체 [자료=VoxEU] 2020.04.07 herra79@newspim.com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2분기에 국가적 전염병 조정 기간(NPAP; national pandemic adjustment period)을 설정하고, 이 기간에만 유효한 특별 정책을 실시하자"면서, "이 기간에 필수적인 물자의 생산과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지 않는 방식의 경제활동만 허용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평소의 50% 밖에 되지 않을 것이며, 이렇게 줄어든 약 2.5조달러의 공백은 단순한 공공보건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역시 "거시정책의 목표는 사람들이 다시 일하도록 자극하는 부양책이 아니라 실업급여와 같은 보험적인 성격인 '유지와 지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경제학'은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해서 생명을 구하고자 할수록, 경제적 삶이 더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상충관계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건강과 경제적 삶 사이의 아슬한 줄타기, 보건과 경제의 균형잡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다시 대공황? '나이키 스우시' 회복!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 대공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불길한 경고도 있지만, 중국 등의 경험으로 억제가 되는 경우 빠른 경제 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란 희망은 남아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터널 끝이 보인다는 평가에 따르면 급격한 침체 이후 빠르거나 느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경제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2분기에 10%~30%에 수준의 급격한 침체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 회복을 시작해 내년이 돼서야 성장 궤도에 오르는 '유'(U)자 형태 혹은 회복의 날개가 느리고 길게 전개되는 나이키의 스우시 형태의 궤적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올해 여름까지 한풀 꺾이더라도 가을부터 다시 감염 확산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연말까지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각국의 재정·통화 부양책 효과가 수면 위로 나타나기 시작하겠으나 소비와 공장 가동률, 교역량 개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올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만간 세계경제전망(WEO) 갱신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기침체가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이란 판단을 미리 제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 2.7%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에 3.5%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 전망은 3월 초에 나온 것이라 추가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월 초에 나온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에서는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주요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0.3%, 내년에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봤다.

주요 IB 세계경제 전망(2020.03.26 기준) [자료=국제금융센터] 2020.04.07 herra79@newspim.com

유력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세계경제 전망을 계속 수정해왔는데, 최신 자료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가 0.5% 역성장한 뒤 내년에는 회복해 3.2% 성장할 것으로 봤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올해 세계경제가 거의 정체할 것으로 봤다. 국제금융센터가 3월 하순에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IB들의 올해 세계경제 전망은 작년 12월의 3.2%에서 0.6%로 내려갔다. 가장 비관적인 투자은행은 골드만삭스과 JP모간 등으로 각각 마이너스 1.2%, 0.4%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세계인구 3분의 1인 5억명이 감염되고 최소 5000만명이 사망한 1918년 대유행 인플루엔자 사례를 분석해보면, 학교, 극장, 교회 폐쇄와 공공집회와 장례식 금지, 의심환자 격리와 영업시간 제한 등의 초기 광범위한 비약적 개입(NPI)을 시행한 도시에서는 중기에 걸쳐 경제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한 곳은 오히려 대유행이 진정되고 나서 실물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했다.

◆ 포스트 코로나19: 변화된 세계, 무엇을 할 것인가

과거 중세 유럽의 흑사병과 천연두 그리고 20세기 초 스페인독감 같은 강력한 충격이 남긴 상처는 심지어 인류사를 재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다양한 힘들의 균형을 뒤바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더라도 세계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질서가 가고 과거 성곽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개별 국가 단위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외교협회(CFR)의 연구원들은 기업들이 구축해 놓은 다단계, 다국적 공급망 시스템이 붕괴됐다면서, 세계 제조업의 원칙이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주의적 감시보다는 '시민사회의 역량'이 중시되고, 국가주의적 고립보다는 '글로벌 연대'가 중시되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유발 하라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시민들에게 과학적 진실을 제공하고 신뢰를 쌓아 시민사회의 역량이 강화되면 빅브라더의 감시 없이도 스스로의 이익을 알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프라하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한 여성이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존 레넌 벽'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20.04.07 kckim100@newspim.com

당장 유럽은 봉쇄로 인해 이민자의 위기가 발생할 조짐이 있다. 망명 신청과 정착 시도가 실패하고 EU 회원국 사이의 결별까지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같은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이 여러 면에서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 시장은 물론 노동 시장도 온라인 위주로 큰 폭의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인프라가 정비돼 있다는 점에서 어느 나라보다 빠른 전환이 예상된다.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원격 근무·화상 회의를 지원하는 IT 시스템도 넘치도록 갖춰져 있다.

'건강경영'에 대한 인식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레오스캐피탈웍스의 후지노 히데토(藤野 英人) 대표는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 널리 인식되고 있는 '건강경영'이 코로나19 이후 상식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몸이 아픈데도 출근할 것을 강요하는 풍토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타운대 언어학과 교수 데보라 태넌은 코로나19 이후 우리사회는 "사람 자체가 위험"이라고 인식할 것이라 예견했다. 함부로 물건을 만지지 않고, 다른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또 닫힌 공간에 함께 숨쉬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할 것이란 말이다. 태넌 교수는 "악수하거나 얼굴을 쓰다듬는 것을 서로 꺼리는 것이 제2의 본성이 되고 끊임없이 손을 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함께 있다는 위안감을 아무도 없다는 안도감이 대체하고, '온라인으로 안하면 안 돼?'라는 질문 대신에 '온라인으로 못할 이유가 없죠?'라고 반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브로드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딱한 사람은 더 힘들어지고 물리적으로는 멀지만 온라인에서 밀착해 있는 온라인소통의 역설이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적 체제와 지배구조의 변화 전망 다음으로 가장 큰 우려가 발생하는 대목은 사회적 양극화와 이로 인한 약자의 피해다. 감염병 대유행과 동반되는 경기 침체로 막대한 실업과 손실이 불리한 사회적 그룹에 타격을 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당장 공공의료 시스템이 제한된 상황에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목숨이 오가는 위험에 노출된다.

앞서 볼드윈 교수는 "지난 20년 사이 많은 미국인들이 돈과 건강 모두 어려움에 처했으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약 40%는 무엇인가 빌리거나 팔지 않고서는 긴급한 사태를 해결할 400달러를 마련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4명 중 1명은 감당할 수가 없어 어떠한 건강 관리를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앵거스 디튼은 최근 저서에서 45세 사이에서 54세 사이의 미국 백인 사망률이 1990년대 후반 이후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들은 '절망의 죽음'을 견뎌왔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재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초국가적인 메커니즘이 없는 단일 국가의 대응은 늘 불충분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경을 서로 봉쇄한 경우 국가 이해를 넘어선 외교적 노력, 호혜적 분배 조치, 평등한 연대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는 기업과 국가 경제를 구하기 위해 유럽연합이 내놓은 국채 및 회사채 매입과 같은 초국가적인 공동대응과 나아가 사회적 공동투자의 노력도 포함된다.

한편, 전염병 확산의 경험으로 양극화나 국지적 분쟁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콜롬비아대학교 심리학 교수 피터 콜만은 지난 50년 동안 미국 등 전 세계가 빠져있는 정치적 문화적 양극화에서 미국이 빠져 나와 통합으로 나아가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외부의 '공동의 적'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점을 돌이켜 보게 될 것이며, 또한 '정치적 충격파'로 인해 국가 간 분쟁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1816부터 1992년까지 국가 간 분쟁 850건을 분석한 결과는 큰 충격이 발생한 지 10년 이내에 이런 분쟁이 종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콜만 교수는 "코로나19가 주는 충격을 감안하면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지금이야 말로 건설적인 경로로 전환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누리호, 위성 15기 모두 분리 성공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비행을 마치고 위성 15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하며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를 해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낮 12시45분 비행을 마쳤다. 우주청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누리호가 7일 전남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photo@newspim.com 누리호는 이륙 뒤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으로 고도 약 575km에 올랐다. 이어 네온샛 2호를 시작으로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로우주센터 임무지휘센터(MDC)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 12시 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군집위성 5기를 우주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바꿔가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필리핀 동쪽의 팔라우추적소에서 받은 발사체의 작동 상태와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무를 마친 누리호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과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가스를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마쳤다. ◆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위성 5기 '다방향' 분리 이번 발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러 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한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다. 누리호 상단은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우주청에 따르면 2호와 3호, 5호와 6호 사이에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는 30도씩 기울기를 바꿔가며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누리호 5호기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 [사진=우주항공청] 여러 위성을 연달아 내보내기 위해 탑재부 설계도 바꿨다. 기존 누리호의 소형 위성분리장치를 바탕으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해 처음 적용했고, 큐브위성을 싣기 위한 하부링도 새로 달았다. 위성부 무게는 네온샛 5기 약 500kg, 큐브위성 10기 약 96kg,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약 475kg을 합쳐 약 1071kg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실었던 4차 발사(약 960kg)보다 무거워졌다. 목표 고도는 4차 600km에서 이번에 570km로 낮아졌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한 100kg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이 지상·검보정·활용 시스템을, 쎄트렉아이가 위성 본체와 탑재체를 함께 개발했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쓰인다. 이번에 올린 5기는 1차 양산기다. 2027년 6차 발사에서 2차 양산기 5기(7~11호)가 더해지면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을 이룬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를 운영하면 하루 약 70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민간 인력이 콘솔 잡았다…한화에어로 42명 투입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도 커졌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5호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이 참여해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대(LP)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3명을 더하면 모두 42명이다. 4차 발사 때는 콘솔 조작을 항우연이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에 그쳤다. 이번에는 상당수 콘솔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이 조작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을 맡았다. 발사운용 주관은 1~4차와 마찬가지로 항우연이 맡았다. 민간의 역할은 6차부터 더 커진다. 누리호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 공장에서 단 조립을 마친 뒤 바닷길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전체 조립을 한다.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거의 전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차 발사운용에 참여하며, 고도화사업이 끝난 뒤 누리호 후속 발사를 민간 주도로 이어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 1차 실패 딛고 2~4차 성공…5차 위성 15기 사출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1.5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 6월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실어 날랐다. 3차 발사부터는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8년, 사업비 7968억8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 6차 발사에는 네온샛 7~11호가, 2028년 7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가 주탑재위성으로 실릴 예정이다. 위성이 궤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상국 교신으로 확인한다. 네온샛은 초기 운영 기간 대전 항우연 지상국이 주관제소를 맡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위성당 100회가량 관제를 지원한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도 초기 운영에 활용된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주관제소가 된다. 구체적인 비행 결과와 위성의 궤도 투입 결과는 정밀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께 프레스센터 상세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4시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13일께 발표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13:48
사진
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