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오치우의 외계인 수첩]대리운전회사 '마중물' 장경훈 대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내민 명함에는 '주식회사 마중물 대리'  이외에는 다른 직함이 없다. ''직접 네이밍을 하셨나요?''라고 물었더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의미가 있겠지요. 헌데 네이밍만 보면 캐피탈 회사인줄 알겠어요.''

''이름만 보면 그렇지요. 단순히 밑천 좀 대주는 그런 마중물 말고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마중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장경훈 마중물대리 대표의 말이다. 그는 대단한 캐피탈이나 펀드를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다. 연간 12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는 대리운전 회사의 대표다.

''세상에 대리운전을 취미삼아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세상의 세파에 부딪혀 자빠져 보았거나 자빠질 정도로 심하게 기울어져 본 사람들이 거쳐가는 곳이지요.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세 종류입니다. 이미 자빠져서 정말 마중물 없이는 세상 물 한방울도 퍼올릴 수 없이 지친 사람이거나 이미 원천수가 바닥이 나 버렸거나 펌프질을 할 만한 힘이 없거나 , 그중에 '마중물이 필요한 사람들은 함께 일으켜 세워보자!' 그런 생각으로 만든 회사입니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허황한 눈을 들어 그 똥그란 눈동자를 한참 들여다봤다. 대리운전 수수료 몇 푼 받아서 그야말로 '어느 세월에 ~' 마중물 역할을 한단말인가?

''십년 밖에 못했으니 아직 맨 주먹에 바위치기지요. 지금껏 해 온 일이 흔적처럼 희미한데 그래도 농사 짓듯이 계속 할겁니다." 하잖은 일도 십년을 반복하면 역사가 될 수 있다. 

''십년 동안 얼마나?'' 역시 나는 자본주의자다. 단숨에 액수를 물으니 나름 수 억원이다. 하루살이처럼 일하는 사람들한테 수수료를 받아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단다. 그를 미심쩍게 바라봤다.

''십년동안 고객님이 지불한 대리운전비 중 80%는 기사들의 몫이고 20% 수수료 중 사무실운영비를 제외한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고객 이름으로 공식 전달해왔습니다. 돈벌이에 투자않고 왜 그러냐고요? 그러게요. 하루살이처럼 돈벌이하는 우리 기사님들이 꽤 멀리 보시더라고요. 십년, 이십년 후에 이 나라 잘 살게 할 아이들한테 마중물 부어 주어야 한다네요. 저도 깜짝 놀맀습니다.''

''오늘 하루를 견디기 위해 돈을 벌지만 내 생계 보다는 내 아이들 미래가 우선입니다. 오늘 굶더라도 아이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면 무슨 짓인들 못 하겠습니까? 더 나아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와 함께 일하는 대리기사들의 말이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개척교회 간증이 아니다. 십년동안 투명하게 장학기금을 기부해왔던 기록이 모여 이제  마중물대리는 '마중물 교단'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 대표의 개량한복 패션도 교주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데 한몫한다.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개량한복이 츄리닝보다 편하고 나름 폼도 납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맘에 들어하구요.'' 독립군처럼 비장하게 세상을 지켜보는 그에게서 교주보다 혁명가 눈빛을 본다. 

''용맹하고 위대한 사람만이 혁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온순하고 겁많고 소심한 사람도 혁명가처럼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안중근 의사가 총쏘던 그 날도 소심한 독립군들은 아마도 시장판에서 일수돈 걷듯이 독립군 군자금을 모았을 겁니다. 나는 일수돈 수금하듯이 독립운동을 했을 겁니다."

청소년 시절,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났다. 금수저 습관을 지닌 그는 남들보다 많은 수련을 해야했다. 스물여덟 살 결혼은 시련에 가까웠다. 그 와중에 학교 다니면서도 운동권 활동도 했다. 노무사시험 준비도 하고 택시기사를 거쳐 대리기사까지 섭렵했다.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보면서 늘 생각했습니다. 한사람씩 손 붙잡고 양지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 결론이 '마중물' 이었지요. 그걸 실행하려니까 기적처럼 사람들이 나타나더라구요. 지금 '마중물' 대리 공동 대표인 아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줬고, 성경표현 그대로 '도적처럼' 파트너도 나타나기도 했다.  

십년전, 대리운전을 하던 중에 고객 한 사람에게 말을 건냈다. 세상에서 '마중물'로 살아보려는데 동지 규합이 쉽지않다고. 헌데 이말을 들은 고객이 차를 세우라고 하더니 마중물 사업계획을 논하다가 거짓말처럼 마중물을 즉각 부어 주었다.

''정말 '아멘!'이 튀어 나올뻔 했어요. 광야에서 메시아를 만난 것처럼 울컥 했습니다. 생면부지 타인을 동지로 만나는그 기쁨은 어디에 비유할 수 없었습니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남들이 뻔한 일이라고 말하는 대리운전, 그 알량한 수익으로 음지에 '마중물'을 붓겠다고 나대는 귀밑머리 희끗한 이 사내의 말을 동료들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십년동안 약속을  철저희 공개적으로 지켰다.

'마중물대리' 장학생은 이제 23명이 됐다. 후원금 전달액수는 2억3000만원 정도, '마중물' 법인고객도 154개사로 늘어났다.

십년을 한결같이 투명하게 경영하고 '마중물'을 쉼 없이 부어온 덕이다. ''십년전에 장학금을 받았던 그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각 분야 '마중물' 붓는 사람들이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신나지 않습니까?'' 

'대리'라는 직급은 기업 인사과에서서 부르는 직함이지만 마중물 '대리'는 많이 다르다. 

''운전만 대신해 주는 대리기사도 있고, 고객을 보호하는 대리도 있죠. 잠깐 만남으로 세상가치를 공유하고 행복을 전도하는 대리도 있습니다. 우리 마중물 대리기사를 만나면 세상이 상쾌해 질겁니다. 세상에 마중물 붓는 사람으로 자존감과 고객에 대한 존경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먹기따라 스스로 위대해질 수 있는 대리들의 세계에서 '마중물 대리'는 어떤 위치일까?

''마중물대리를 떠나는 꿈을 꾸지요. 여기 발딛고 있는 사람의 한 쪽 발은 이미 세상 한가운데를 딛고 있고, 어느 좋은날, 여길 떠나 스스로 '마중물'이 되는 그늘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위대한 대리가 되길 바랍니다.''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마중물대리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