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또 낙하산" 민주당 전략공천에 예비후보들 집단 반발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06:07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06:07

윤건영·고민정 공천 소식에 반발…동작을·금천도 살얼음
오영환·한준호 공천에 지역 시끌…충주·중부3군도 불복
오제세 ·유승희 재심 요청…당 안팍서 공천 후유증 계속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반환점을 넘은 가운데 중앙당의 전략공천 또는 컷오프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을 누비며 표밭을 달궈온 지역위원장들이 중앙당의 낙하산에 항의하는 모양새다. 경선 결과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다만, 코로나19로 유권자들의 신경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라, 예년과 같이 당사나 국회를 찾아 난동을 부리기보다는 성명서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총 20곳에 대해 전략공천을 확정지었다. 서울에서는 종로·동작을·광진을·구로을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후보가 결정됐고 송파갑과 용산 금천 등에서 전략공천 얘기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 외 수도권에서는 의정부갑, 고양을 등에 전략공천이 단행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2.20 kilroy023@newspim.com

◆ 윤건영·고민정 전략공천 발표되자 반발…동작을·금천도 살얼음 

서울 구로을의 경우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전략공천됐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을 다졌던 조규영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낙하산 인사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 전 의장은 노숙 단식 농성을 하는 등 당에 구로을 지역구 경선을 요구해왔다.

조 전 의장은 "이해찬 대표는 1년 전부터 시스템 공천의 원칙에 따르겠다고 누누이 밝혀왔다"며 "지난 1년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30% 여성 공천, 여성후보 경선시 25% 가산점 부여 등의 공천 룰을 믿고 구로에서 총선 준비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5선에 도전하는 동작을도 잡음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은 13번째 영입 인사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배치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아직 최종결정을 내지 못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강희용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또 낙하산 공천이라면 나경원 의원만 도와주는 꼴"이라며 당의 재고를 요구한 상태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략공천된 광진을의 경우 이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김상진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 후보는 고 대변인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이훈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금천의 경우 김남국 변호사 공천이 검토되면서 논란이 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영환 전 소방관이 지난 1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오영환·한준호 공천에 지역 시끌…충주·중부3군도 불복

경기도도 일부 지역에서 공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가 전략공천된 경기 고양을의 경우 컷오프된 정재호 의원이 재심을 요청했다.

의정부갑은 지역 반발이 가장 강한 곳 중 하나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이 곳에 민주당이 청년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를 전략공천하자 당직자 400여명이 "의정부 시민의 선택을 봉쇄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전략공천 된 경기 광명갑에서도 재심 요구가 제기될 예정이다.

인천 부평갑의 경우 당초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단수 공천 됐으나 4.15 총선 인천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홍영표 의원이 재심을 요구하면서 경선 지역으로 번복됐다.

충북 충주의 경우 김경욱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되자 맹정섭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은 지역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고향 세탁문제가 공식 제기되면서 길이 차단된 김 예비후보는 뻔한 3등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맹 위원장은 "민심과 소신이 결합하고 있는 만큼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출마 강행 의사를 피력했다.

충북 중부3군의 경우 경찰청 차장 출신의 임호선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됐는데 이 지역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검·경 구도의 선거는 필패만을 부를 것"이라며 경선을 요구했다.

부산 북구강서을은 영입인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가 전략 배치됐는데 민주당 소속 부산 북·강서을 지방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중앙당에 재고를 요구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충북 진천·증평·음성 등 중부 3군에서 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충북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당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충북=뉴스핌] 김현우 기자 = 2020.03.01 withu@newspim.com

◆ 오제세 ·유승희 재심 요청…후유증 계속될 듯

경선 결과와 컷오프에 대한 이의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북갑에서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경선투표 결과에 대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다"며 재심을 요구했다.

4선 중진 오제세 의원 역시 공관위 결정에 불복, 재심을 신청했다. 오 의원의 경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출마 강행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전 대덕구와 천안병은 전략공천 지역이었으나 지역 후보들의 반발로 경선으로 전환됐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