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은재원 기자 = 경북 경주시청 공무원들이 혈액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직원의 소식을 듣고 평소 가지고 있던 헌혈증과 최근 단체 헌혈을 통해 모은 250여장의 헌혈증을 5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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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직원의 완쾌를 빌며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는 토목직 직원들과 일반 직원을 대표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 임원들[사진=경주시]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는 조합원 중 지병으로 헌혈증이 꼭 필요한 직원이 있어 헌혈에 동참해 달라며 긴급 협조문을 조합원들에게 보내 일반직 조합원 100장과 토목직 조합원 150장 등 총 250장의 헌혈증을 모으게 됐다.
토목직 대표로 헌혈증을 전달한 김순곤 원자력정책과장은 "많지 않지만 아픈 동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급하게 모았으며 수술이 잘돼 꼭 건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묘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장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직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헌혈증을 모았음에도 그 수가 부족해 걱정했는데 직원들이 이런 사정을 듣자마자 발 벗고 나서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들의 마음이 꼭 전해져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직장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수술로 헌혈증이 필요한 직원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헌혈까지 해 도와주는 마음에 감동했다"며 "헌혈은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고 헌혈증 나눔에 참여해 주신 모든 직원 및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운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ewse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