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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남대, 중국 방문 학생과 일반학생 기숙사 공유 논란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5:42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6:17

일반학생 "코로나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 있다" 불만
전남대 "안전할 것이기 때문에 환불 해줄 수 없어"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대학교 기숙사에서 중국을 방문한 학생과 일반 학생들을 같은 건물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남대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을 11층으로 지어진 기숙사 9C동 1~5층에 격리할 예정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남대학교 9C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이 게시한 글 [사진=독자 제공] 2020.02.04 kh10890@newspim.com

대학 측은 지난 3일 오후 5시 58분 9C동 1~5층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격리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변경된 방으로 이동하라는 문자를 전송했다.

하지만 6~11층 학생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전남대학교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는 "전남대 기숙사 9C동을 중국에 방문한 학생들의 격리공간으로 만들겠다"며 "1~5층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당장 내일부터 방을 변경하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9C동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데 6~11층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1~5층 거주자들에게만 문자를 보낸 것이 다소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라는건 타인에게 감염될 것을 우려해 분리시키는 걸 나타내는 것 아니냐"며 "학교 측이 가벽을 설치할 테니 문제가 없을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C동이라는 한 건물안에 다같이 있는건데 거주자들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남대 측이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 [사진=독자 제공] 2020.02.04 kh10890@newspim.com

글쓴이는 학교 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꼬집었다.

그는 "9C동 기숙사는 세탁기가 격리공간인 1층과 4층에 밖에 없어서 심각한 위협이 되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가벽을 설치해서 따로 분리하더라도 1~5층 거주자들을 절대 안마주칠 보장이 있으리란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종 코르나에 감염됐을지도 모르는 학생들의 격리를 이런 식으로 안일하게 하는 행정실의 행태에 화가 난다"며 "만약 격리조치 중인 학생 중 1명이라도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6~11층 거주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남대학교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가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격리 동을 만들어야 하는데 9C동 밖에 자리가 없었다"면서도 "출입구가 2개라서 1~5층 거주자들과 분리를 시켜서 봉쇄시키면 격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가벽을 설치하는 등 1~5층 거주자들과 완전히 분리되서 생활한건데 그것을 잘 모르고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속조치가 늦어진 것은 있지만 더 자세하게 경과 과정을 학생에게 설명했다"면서도 "충분히 통제할 것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6~11층 거주자에 대해선 기숙사 금액을 환불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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