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우한 폐렴'에 금융시장 긴장, 사스 패닉 재현되나

기사입력 : 2020년01월29일 21:43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21:43

금융시장 개장 앞두고 유동성 공급 의지 밝혀
쇼크 불가피, 단 '단기 충격'에 그칠 것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불러올 중국 금융시장의 대혼란의 막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충분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다음주 금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우한 폐렴'이 불러올 대혼란을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지난 2003년 불어 닥친 '사스 패닉'의 재현을 우려하는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28일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2월 3일 시장 개방 후 시장 안정을 위해 공개시장조작 등의 통화 정책 수단을 활용해 적절한 시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 사태에 직면한 중국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사스 사태 당시에도 중국 금융당국은 각종 금융 서비스 조치와 다양한 통화 정책 수단을 활용하며 시장 안정에 매진했고, 사스가 종식된 3분기 말까지 유동성 공급 및 신용대출 확대 등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2003년 상반기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한 20조50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1998년 이래 최고 수치였다. 당시 M2 증가율은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합한 것 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아울러 금융기관 대출도 늘어나면서 외화대출액은 15조9000억 위안을 기록해 연초 대비 1조9000억 위안 증가했다. 또 외화보유액은 3465억 달러로, 2002년 말 대비 601억 달러 늘었다. 위안화 환율 또한 달러당 8.2774위안 대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1.29 pxx17@newspim.com

전문가들은 금융시장과 전염병 확산 추이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우한 폐렴이 중국 증시에 일정한 영향은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스 사태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그 영향은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며, 일부 수혜 업종의 경우 반짝 급등세를 보이다 전염병 사태 종결과 함께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사례가 많은 만큼, 현명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투자 정보 플랫폼 쉐추(雪球)는 보고서를 통해 2003년 사스 발발 당시 A주는 몇 차례의 큰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그 여파는 사스가 빠르게 확산되던 몇 달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3년 3월 베이징에서 첫 번째 사스 환자가 발견된 이후, 전염병에 대한 대처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경보를 발령했고, 이 기간 A주에서는 두 차례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어 같은 해 4월 17일 금융시장이 패닉에 사로잡힌 당시, 중국 당국이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서면서 1개월만에 전염병이 빠르게 진압됐고, 3개월 후인 2003년 8월 16일 중국 위생국이 사스의 종식을 발표하면서 점차적인 안정세를 찾아갔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당시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판람근(板蓝根)과 훈초(熏醋)가 매진 사태를 이어가면서 백운산(白雲山 600332.SH), 항순초업(恒順醋業, 600305.SH), 해왕바이오(海王生物, 000078.SZ) 등의 의약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는 사스가 발발했던 상반기에는 급등했으나, 사스가 종식된 3분기에 들어서면서 빠르게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건설(中信建投)증권 또한 보고서를 통해 '우한 폐렴'이 경제 전체의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피모건체이스는 2003년 사스, 2009년 돼지 인플루엔자 등의 전염병 사례를 볼 때, 전염병에 따른 패닉 사태가 절정기에 다다른 후 3개월 안에 주가가 평균 23%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염병이 지속적인 주식시장 하락을 불러오진 않을 것이며 "수주 내에" 매입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사진
한덕수 사임 절묘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직후다.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는 3일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대선 행보를 하다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약 6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힌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힘 후보가 될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한 후보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지지율 향배에 달려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압도한다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지율이 정체한다면 단일화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 사퇴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5-01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