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치 1번지' 종로 대진표 윤곽... '이낙연 맞수'로 김병준 나서나

기사입력 : 2020년01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3일 06:00

이해찬, 이낙연에 "종로 출마해달라"...세종·비례설 불식
황교안, 중진들에 '험지 출마' 권유...김병준, 종로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준희 이지현 기자 = 4·15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략지역을 두고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하다. 당장 무주공산이 된 종로 지역에서는 거물들의 이름을 뗐다 붙이며 유리한 대진표를 만들고 있다.

'정치 1번지' 종로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주소지를 옮길 종로 지역을 물색하며 총선 채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 대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종로 출마가 무겁게 점쳐진다. 인지도 있는 정치인들의 '험지 출마론'과 '대선주자 살리기'가 부딪치며 한동안 '종로 출마'를 위한 눈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 alwaysame@newspim.com

이해찬, 이낙연에 "종로 출마해달라"...2월 초 종로로 이사

정세균 총리가 종로를 뜨며 가장 먼저 '종로 바람'을 일으킨 이는 이 전 총리다. 그는 최근 종로 소재 한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 내달 초 입주할 계획이다.

전세 계약 소식이 알려지며 이 전 총리는 단번에 유력한 '종로 예비후보'으로 분류됐다. 특히 종로 출마가 예상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출마 입장문을 내며 유력한 여권 단독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이해찬 대표가 22일 이 전 총리에게 종로 출마를 제안하며 이 전 총리의 '종로 살림'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거취를 둘러싸고 나온 세종 출마설과 비례대표설은 진화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장에서 이 전 총리에게 종로 출마 및 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 전 총리가) 긍정적으로 검토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앞서 21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첫 외부 행보로 7대 종단 지도자를 예방했다. 총리 퇴임 겸 설 연휴를 앞둔 인사라는 명분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종로에 위치한 곳이었다. '종로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는 그동안 "추가로 더 상의를 해야 한다"며 말을 아껴 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종로 빅매치' 기대했지만... 황교안, 종로 출마 안 할 듯

이 전 총리 맞수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떠오르고 있다. 당초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와 빅매치가 기대됐지만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

황 대표는 최근 종로 출마 관련 질문에 "이낙연 전 총리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우리 당에서 내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 효과적이고 도움 되는 곳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 대선 주자가 맞붙을 경우 종로 선거는 '대선 예선전' 성격이 커진다. 차기 대선주자로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지만 실패할 경우 회복이 어려운 모험이기도 하다.

한국당 내에선 종로 대신 황 대표의 용산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황 대표는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라며 "일단은 살리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전직 당 대표 및 비대위원장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명진,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 대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2020.01.22 kilroy023@newspim.com

"중진들, 험지 가라"... 김병준, '이낙연 대항마'로 종로 가나

종로의 무게감을 고려해 한국당에서는 당초 황교안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붙는다면 패배한 쪽은 치명타를 입지만, 승리한 쪽은 대권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이른바 한국당 '육포' 사건을 거치면서 황 대표에 대한 종로 지역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황교안 육포사건으로 종로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시각이 있다"며 "조계사와 북한산을 끼고 절들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전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다. 그는 진작 황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화답, 대구 수성갑 출마를 포기하고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낙연 전 총리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단번에 한국당 간판으로 자리잡는다.

당 내 자산이 많지 않은 김 위원장이 '하이 리스크-하이리턴(high risk-high return)' 전략 차원에서 종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종로구 평창동에 20년째 거주해 명분도 충분하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종로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쪽에서도 욕심이 있어서 종로 출마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전 비대위원장은) 불교 신자인데다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에서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 회장을 하며 불교계와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고 한다"며 그의 종로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당내 선거 전략과 보수 통합 가능성을 고려해 "아직 출마지는 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당도 그렇고 저도 그렇게 (출마지에 대해) 이야기할 시기는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