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모빌리티 혁신' 이뤄가는 카카오...비결은 AI·빅데이터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16:28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16:29

'빅데이터' 맞춤형 배차 제공...인공지능,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카카오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앞세워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8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지난 연말 하루 최대 260만콜을 기록했다. 또 국민 절반에 해당되는 2453만명이 '카카오T'에 가입돼 있고, 월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월 이용자만 놓고 따지면 경쟁사 SK텔레콤 'T맵 택시' 10배 수준이다.

전국 27만대 택시 가운데 25만대가 카카오택시 호출을 받고 달리고 있다. 면허만 받아놓고 영업하지 않는 유휴 법인 택시 숫자를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모든 택시가 '카카오T' 호출 대기중인 셈이다. '대한민국 모빌리티=카카오' 공식이 성립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T for 비즈니스' 가입 숫자는 2년새 9배나 늘었다. 계약 기업이 지난 2018년 2월 400사에서 현재 3700사로 급증했다.

◆ '빅데이터' 맞춤형 배차 제공...인공지능,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력 원천은 16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내비'다. 카카오내비는 T콜을 받는 전국 25만대 택시를 비롯해 대리 기사, 일반 이용자 이동경로를 안내하며 방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기사마다 차고지·주거지·운행패턴·선호지역·교통상황 등에 따라 콜을 수락하는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기사가 콜을 수락하는 거에 따라 '이 사람은 절대 이 지역은 넘지 않는다'는 데이터가 쌓인다. 이를 반영해 콜 수락 가능성이 높은 기사들을 선별해 콜카드를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 밤 10시경 수원 삼성전자 공장에서 퇴근하는 승객을 태우는 패턴을 보이는 기사가 있다면, 반대 방향 목적지를 가는 승객 콜은 보내지 않는다"며 "아울러 수원 삼성전자까지 가는 길 중간 중간 콜을 연결해, 빈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곁들였다.

인공지능으로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쟁력이 배가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국 27만대 택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법인 택시는 2~3교대, 개인은 자율 운행을 하기 때문에 실질 운행 택시 숫자는 적다"면서 "콜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이 개인택시 퇴근 시각과 맞물리며 심각한 수요·공급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는데 카카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배차 알고리즘을 통해 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배차 알고리즘은 카카오 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으로, 구글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귀뜀했다. 이에 지난해 업데이트 수준을 넘어, 기존 알고리즘을 완전히 걷어내고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될 정도로 빠른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 '택시'를 넘어 국민 이동수단 관련 된 모든 걸 하겠다는 '목표'

'택시'에만 사업 영역을 국한하지 않고, '국민 이동에 편의를 주겠다'를 모토로 삼은 것도 주효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하철역 간 거리가 단거리임에도, 택시 호출 많은 지역들이 있다"면서 "이 지역들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비어 있고, 단거리 운행거부에 따른 택시 콜도 잡히지 않는다. 걸어가기에도 애매하다. 이곳에 '마이크로(Micro) 모빌리티' 개념을 적용해 전기자전거를 배치하고 있다. 비어있는 이동 거리를 촘촘히 채워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전국 대리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각 주차 빌딩과 계약을 맺어 주차장을 연결해주는 '코넥티드(Connected) 파킹(Parking)' 서비스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택시'라는 카테고리를 여럿으로 나눠, 이용자 이동 선택권을 늘리겠단 방향성도 다양화 된 고객층과 잘 부합했다. 

그는 "기업 의전용이나 수능 땐 고급택시인 블랙택시 수요가 많았다"면서 "송년 부서 회식 등으로 대규모 인원이 이동할 때나, 여러 명이 이동할 땐 택시를 나눠 타기보단 대형택시를 선호했다. 또 택시 잡기 어려운 지역에선 웃돈을 주더라도 배차가 잘되는 택시 서비스를 원했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급·대형·스마트 등 택시 서비스를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법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 자율운송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측은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심각한데 그 빈 공간을 채우겠단 생각으로 다양한 모빌리티가 우후죽순 출현했다"면서 "카카오는 놀고 있는 법인택시 감차분 만큼, 신종 모빌리티 전환해 이 빈 공간을 채울 계획이다. 즉, 국토부의 택시 총량제 안에서 모빌리티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기존 택시업계와 상생을 통한 차량공유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통해 자율운송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9개 택시회사를 인수해 890여개 택시 면허를 확보했다. 또 타고솔루션즈 등 가맹택시사업자 지분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