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지난해 성과 저조 '행동주의 펀드'...다시 목소리 높이는 KCGI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16:28

강성부펀드, 3개월만 공식 영상 "한진 지배구조 노력 없어"
'한진 비전2023' 실행 촉구...엔터社, 주주행동주의 변화도 '관건'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난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올해 주총을 앞두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던 KCGI(일명 강성부펀드)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으면서 3월 주총을 앞두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7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항공업 위기, 한진그룹의 대응은?'이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공식 영상을 내놓은 것이다.

신민석 부대표는 "지난해 11월 임원 인사를 통해 적극적 비용 관리, 수익성 낮은 사업에 대한 매각 등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2월 발표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아직 요원하다"며 "형식적인 지배구조 개선안만 발표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KCGI TV 유튜브 공식영상 [이미지=유튜브화면] 2020.01.07 bom224@newspim.com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경영진들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말 부채비율은 861%로 코스피200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했으며, 평균이 91.3%임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너무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신 부대표는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과 비수익성 사업을 정리한다면 충분히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는 송현동 부지와 칼호텔이 가지고 있는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은 10년째 방치돼 있다"면서 "또 인천 율도의 3만평 부지, 제주도 정석비행장, 제동목장, 제주도 민속촌 등을 활용한다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KCGI는 한진칼 지분율 17.29%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진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KCGI는 지분을 기존 15.98%에서 1.31%를 추가로 취득했다.

오너가의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6.4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27% 등이다. 3남매의 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한진칼 2대주주인 KCGI는 오는 3월 주총을 앞두고 한진 경영진의 역할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한진그룹이 약속했던 '비전 2023'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국내 호텔의 효율성을 높여 부채비율을 395%로 낮추고 신용등급을 A+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진그룹 오너가 분쟁 속에서 KCGI가 우군을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델타항공(10%) 외에 반도건설(6.28%)이 한진칼 지분을 늘리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 전까지 세력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합종연횡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일가와 KCGI가 손을 잡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새로운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반도건설 측이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 판세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지난해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환원 배당성향 30%, 불필요한 사업 정상화, 라이크기획 합병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에스엠 측에서 거절하면서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 현재 KB자산운용의 에스엠 지분은 8.38%(지난 11월기준)이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터테인먼트사의 섹터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에 속하지만, 주주 행동동주의 가능성에 기반을 두고 에스엠 자회사의 적자 축소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