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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최정우 회장 "새로운 10년...3대 중점 사항 추진 당부"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0:16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0:26

선진적 노사문화구축, 핵심사업 집중 등 노력 당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일 임직원에게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10년을 열기 위한 3대 중점사항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구현,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의 핵심인 공생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포스코] 2020.01.02 oneway@newspim.com

다음은 최정우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내 및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여러분과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등 포스코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의 일터와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경자년은 육십갑자로 '하얀 쥐'의 해라고 합니다. 쥐는 12간지 중 첫 번째 동물로 꾀가 많고 영민해 생존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사뿐만 아니라 임직원 여러분들도 지혜롭게 큰 결실을 키워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9년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철강시황 악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100년 기업을 향해 우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던 해였습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계적 실현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준수해야 할 기본 원칙으로 기업시민헌장을 제정, 선포했으며 100대 개혁과제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완수했습니다.

사업 영역에서는 WTP제품 1000만t 판매 및 Cost Innovation 2020 추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생산체계 구축 등에 힘입어 경쟁사 대비 양호한 경영실적을 시현했습니다.

그동안 다양하게 추진해왔던 성과공유제, 동반성장 활동 등도 7대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해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토록 했습니다.

그룹 사업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이 최대 생산을 시현했으며 LNG 사업 재편과 O&M 사업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사업별 경쟁력 점검을 통해 장기 성장 방향성을 재정립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분야에서는 신성장 도메인을 선정하고 벤처밸리와 벤처펀드를 두 축으로 벤처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또 국내외 양·음극재 설비 증설을 지속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도 집중 육성했습니다.

사회 영역에서는 1% 나눔재단, 재능봉사단 등 임직원들의 자발적 사회공헌활동 참여가 크게 늘어났고 상생형 어린이집 신설,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했습니다.

인사 영역에서는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본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과 실질, 실행, 실리의 혁신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공정한 인사를 실현했습니다.

현장 안전시설 개보수, 생활관과 편의시설 리모델링 등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리더의 솔선수범으로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직원들의 근무만족도(GWP)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협력사 복리 수준과 작업환경을 개선해 상생일터를 구현했습니다.

이런 성과들이 세계 유수의 평가 기관들로부터 인정받아 10년 연속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됐고 국내 최초로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등재됐습니다.

존경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신년을 맞이하는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지만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은 지난해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정치·경제적 긴장감이 계속되고 무역·과학기술·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패권 다툼으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산업 성장세가 꺾이고 수요가 감소하는 'Peak Shock'의 도래도 우려돼 세계 경제성장률은 2%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경제도 내수와 수출 동반 위축으로 2% 초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들과 맞물려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환경은 제조업과 같은 전통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포스코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닙니다. 신 모빌리티, 인공지능, 친환경 사업의 개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에너지 등의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국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 기업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변화와 혁신으로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포스코 가족 여러분. 올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해야 할 3대 중점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이자 대상이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안전의 시작인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잠재적 위험 개소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야 합니다. 또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한 Smart Safety 확산으로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직원 및 지역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보장하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부산물의 친환경 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또 새롭게 시작한 8-5 근무제의 정착을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며 상생과 협력의 선진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둘째,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입니다.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합니다.

철강사업은 미래 신 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해야 하겠습니다.

또 내수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R&D 활동은 시장지향형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해 그 어떤 철강사보다도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측면에서 高성과가 예상되는 중점 공장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하고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해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로 진일보해 나가야 합니다.

그룹사 사업은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따라 LNG 밸류 체인, 식량사업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트레이딩사업은 투자 연계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건설사업은 핵심역량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발전사업은 제도 개편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룹 내에 분산돼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전문화함으로써 기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미래 신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한편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해야겠습니다.

또 신성장 도메인을 중심으로 향후 성장동력이 될 유망 아이템을 조속히 발굴해 사업화하고 장기적으로 육성할 사업도 벤처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신속히 기회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의 핵심인 공생가치 창출입니다.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합니다.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와 더불어 함께 성장할 때 강건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공생가치는 한층 배가될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작은 애로사항일지라도 우리가 정성을 다해 해결해 준다면 불황의 파고를 좀 더 쉽게 넘을 수 있고,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와 성과공유제 확대 등으로 역량 있는 공급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주고, 우리의 혁신 역량과 스마트 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협력사와는 공동으로 품질 개선에 나서고 특허 공여를 통한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역량 강화를 돕게 되면 포스코그룹의 조업경쟁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성공 열쇠입니다. 또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이제 지난해 체계를 확립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모든 경영활동의 준거로 삼아 실천함으로써 내재화하고 체질화해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Go the Extra Mile, 자발적으로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내딛는 작은 한 걸음이 더 나은 회사,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올해 우리가 직면할 경영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하지만 JUMP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겠습니다. JUMP는 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의 줄임말로,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해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JUMP해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합시다.

2020년,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등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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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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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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