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정부, 헤노코 공사 예상 비용 2.7배 늘려…"이전은 2030년 이후 가능"

기사입력 : 2019년12월26일 17:09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7: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군 비행장을 오키나와(沖縄)현 헤노코(辺野古)로 이전하려는 계획과 관련한 공사비 시산과 기간을 재검토해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사비는 기존 상정액수의 약 2.7배인 9300억엔 이상, 기간은 8년에서 12년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4년 시점에서 공사비에 대해 "적어도 3500억엔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는 (공사비 시산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1조엔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매립 공사가 진행 중인 오키나와현 헤노코(辺野古) 부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본 방위성은 이날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검토회에 이같은 재검토 결과를 제출했다. 일본 정부가 연약지반 개량공사를 포함한 총 공사비를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헤노코 매립공사 관련 비용이 대폭 늘어났다. 매립지 인근에 연약지반이 넓게 분포돼있다는 사실이 판명되면서, 지반을 개량하기 위한 공사비가 추가됐다. 이에 2013년 시점 2310억엔이던 매립공사 비용은 이번 시산에선 약 7225억엔으로 늘어났다. 

매립공사를 포함한 공사기간은 9년 3개월로,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헤노코로 이전하는 기간까지 포함해 사업 완료기간은 약 12년으로 시산됐다. 2013년 당시 일본 정부가 계산했던 기간은 8년으로 이르면 2022년도에 후텐마 비행장 반환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반환은 빨라도 2030년대 초반이 됐다.

하지만 오키나와현이 연약지반 대책을 포함한 공사 설계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에 완료 시점은 더욱 늦어지게 될 전망이다. 앞서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오키나와현 지사는 일본 정부의 변경 신청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의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국가가 시산한 공사기간은 현이 설계변경을 인정한 시점에서부터 계산한 것"이라며 "공사기간이 늘어난다면 공사비가 늘어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종적으로 총 공사비는 1조엔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 비행장 이전 찬성파는 낙담·반대파는 분노

일본 정부의 발표에 오키나와현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후텐마 비행장 인근에 거주하는 야마시로 겐에이(山城賢栄·81)씨는 이전 계획이 2030년 이후로 미뤄진다는 얘기에 "눈 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일본 정부는 후텐마 이전은 "2022년도 혹은 그 이후 반환"이라고 밝혀왔다. 

야마시로씨는 후텐마 비행장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원고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당초 헤노코 이전에 대해 "오키나와에 부담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1년전 헤노코 토사 투입 공사가 시작된 이후엔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전 용인으로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날 공사기간과 반환 시점의 대폭 연장을 발표했다. 그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후텐마 비행장의 위험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더 이상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헤노코 이전에 반대하던 주민들은 분노를 드러냈다. 자영업자라고 밝힌 한 여성(44)은 아사히신문 취재에 "정부가 그동안 안이하게 (공사비를) 전망해왔다고 인정한 것이니 공사를 중지해야만 한다"며 "이 이상 오키나와에 부담을 강요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매일 헤노코 인근 미군의 캠프 슈와브 앞에서 항의해 온 나고시 주민(65)은 "모두가 일해서 내는 소중한 세금을 공사 기간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한 공사에 물 쓰듯이 쓰고 있는 것"이라며 "공사 기간이 (이번에 발표한) 12년으로 끝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신문에 따르면 캠프 슈와브 앞에는 이 날도 시민 약 70여명이 기동대원들에게 둘러싸이듯 앉아 헤노코 공사에 대해 항의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