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7개 대학팀과 경쟁…최종 합산서 가장 높은 점수 얻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카이스트(KAIST)는 기계공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팀이 '2019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2019 Virtual RobotX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6일 전했다.
미국 해군 연구개발국(ONR:U.S. Office of Naval Research)의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는 지난 9월 첫 알고리즘 코드 제출을 시작으로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미국·중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9개국 17개 대학팀이 참가했고 국내 대학으로는 KAIST가 유일하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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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성수환·김종휘·박진욱·김태원·김준형·김경서·조현근·장준우·홍승조(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우승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2019.12.26 gyun507@newspim.com |
대회에는 미 해군대학원(NPS:Naval Postgraduate School)이 구축한 가상 환경이 도입됐다. 실제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람·파도·조류 조건 등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공통의 가상 환경에 각 팀이 제출한 컴퓨터 알고리즘 코드를 적용해 결과물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 참가팀은 △바람과 파도 등이 영향을 미치는 바다 위에서 무인선의 위치와 방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주어진 항로와 방향을 정확히 제어하며 목표점까지 이동하기 △해상에 나타난 임의의 물체를 탐지해서 정확한 위치를 찾고 물체의 구체적인 종류를 인식하기 △항해 부표를 따라가되 동시에 장애물을 피해 목표점까지 이동하기 △해상에 놓인 여러 개의 해상 도크(dock)에 표시된 마커의 모양과 색상을 인식하여 목표 도크 위치를 찾기 △목표 도크에 자동으로 진입해서 일정 시간 정박 후에 빠져나오기 등 모두 6개의 임무를 수행했다.
KAIST팀은 총 3차례의 알고리즘 코드 제출과 평가를 거친 끝에 2개 종목에서 1위, 2개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17개 참가팀 중 가장 높은 합산 성적을 기록해 종합 우승했다.
종합 2위와 3위는 미국의 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Tech)과 호주의 시드니 대학(University of Sydney)이 각각 차지했다.
팀 리더를 맡은 김종휘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지난 수개월 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밤을 꼬박 세우는 날이 많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가상 환경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것을 보는 것이 모두에게 즐겁고 보람있는 경험이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대학팀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좋은 성적으로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gyun507@newspim.com













